순천 강남여고 이전 논란 딛고 학교 이전 가시화
입력: 2021.09.17 14:05 / 수정: 2021.09.17 14:05
순천 강남여고가 수 년간 교사 이전 문제로 논란을 빚은 끝에 선월지구 인근으로 이전키로 하고 이전부지 대부분에 대한 가계약을 완료함에 따라 학교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진은 이전 예정 부지 위치도. /위성사진 캡쳐
순천 강남여고가 수 년간 교사 이전 문제로 논란을 빚은 끝에 선월지구 인근으로 이전키로 하고 이전부지 대부분에 대한 가계약을 완료함에 따라 학교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진은 이전 예정 부지 위치도. /위성사진 캡쳐

신대지구 CGV 건너편 H유치원 인근 야산 일대 부지로 이전 예정... 2024년도 3월 개교 목표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건물 노후와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교실증축 필요성 등의 사유로 이전을 추진해 왔던 강남여고가 선월지구 인근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강남여고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이사장과 상무이사가 지난 14일 전체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학교이전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이전할 부지와 예상 조감도, 추진 과정 등을 프리젠테이션으로 진행됐으며 교사들의 질문 답변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전 부지는 신대 CGV 건너편 H유치원 인근의 야산 일대이며 조만간 착공될 선월지구와 맞닿은 곳이다.

학교측은 이 일대 3만8000여㎡(1만1500평) 부지에 대한 가계약을 맺는 등 1필지(1천300평)를 제외하고 해당 부지대부분을 확보한 상황이다.

전남도교육청의 이전계획 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23년 12월께 준공과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남여고는 교사가 지은지 38년이 되면서 곳곳이 수리대상으로 관리비가 상승하고 있는데다 2025학년도에 전면 시행될 예정인 '고교학점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교실 증축 필요성 때문에 이전을 추진해 왔다.

학교측은 이밖에도 현 교사 주변의 공동주택 밀집으로 인한 교통정체와 등하교 불편, 면학 분위기 저해 등도 이전 사유로 제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신대지구와 조만간 조성될 선월지구에 입주민이 5만명에 육박함에도 고교의 경우 복성고 1개교 밖에 없어서 고교생들의 통학불편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강남여고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는 점이 다소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근 지역 학부모들의 경우 통학거리가 멀어짐에 따른 불편을 걱정하고 있고 현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서는데 대한 일각의 부정적 정서 등이 넘어야 할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법인 행사학원 이사회 한 관계자는 "이전 대상 부지가 15~20도 경사가 있지만 광양만 바다가 조망되고 숲으로 둘러싸인 주변 경관이 좋고 또 최신 교육기자재를 도입하면 공부할 있는 분위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 학교 황 모 상무이사는 "한 때 기존 부지에 교사 증축을 고려했으나 사립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증축에 따른 교육부 예산 확보라는 큰 숙제를 풀기 어려웠다"고 밝히고 "교사 이전을 통해 낡은 건물 관리 문제와 고교학점제 대비 등의 여러 가지 과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