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임진강변 옛 성터 '육계토성' 학술발굴 착수
입력: 2021.09.15 15:58 / 수정: 2021.09.15 15:58
파주시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5일 육계토성 발굴 현장에서 개토제를 갖고 육계토성의 구조와 규모를 밝히기 위한 발굴조사에 착수했다./파주시 제공
파주시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5일 육계토성 발굴 현장에서 개토제를 갖고 육계토성의 구조와 규모를 밝히기 위한 발굴조사에 착수했다./파주시 제공

국립문화재연구소, 육계토성 발굴 현장에서 개토제 가져

[더팩트 | 파주=안순혁 기자] 경기 파주시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5일 육계토성 발굴 현장에서 개토제를 갖고 육계토성의 구조와 규모를 밝히기 위한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육계토성 북동쪽 성벽과 토성 내부 일부 구역에 대한 유적의 분포 범위와 퇴적 층위를 파악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육계토성은 조선 시대 문헌기록을 통해 옛 성터라는 것이 알려져 있으나 구체적으로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는 학술적으로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육계토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1996년 임진강 유역 일대의 대홍수로 인한 긴급수습조사를 비롯해 최근까지 토성 내부의 일부 구간에서 간헐적으로 이루어진 적이 있으며 풍납토성에서 보이는 집터, 백제토기, 고구려 토기 등이 발견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 충분한 학술조사연구가 이어지지 않아 토성을 축조한 집단의 주체와 토성의 정확한 규모와 구조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따라서 토성의 조성 시기와 성격, 구조 등에 대해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조사는 내부 유적층과의 연계 조사를 통해 육계토성의 전반적인 문화양상을 규명하기 위한 본격적인 학술조사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7월 말 시와 ‘파주 육계토성(경기도기념물)’의 중장기 학술조사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역의 역사적 문화유산인 육계토성이 지역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이 서로 각축하였던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에 남겨진 삼국 시대 관방유적의 학술조사연구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시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2025년까지 발굴조사와 고증연구를 진행해 육계토성의 역사적 가치를 밝히고 유적의 보존정비와 활용 방안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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