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창녕·고성·거창군 "광역의원 선거구 축소 절대 안 된다"
입력: 2021.09.15 15:32 / 수정: 2021.09.15 15:32
14일 창녕군청에서 함안·창녕·고성·거창군 담당과장이 모여 광역의원 선거구 유지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성군 제공
14일 창녕군청에서 함안·창녕·고성·거창군 담당과장이 모여 광역의원 선거구 유지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성군 제공

하한 인구 조건 미충족, 선거구 줄어들 위기

[더팩트ㅣ고성=이경구 기자] 경남지역 광역선거구 축소위기지역인 함안·창녕·고성·거창군 등 4개 군이 내년 6월 1일 치러질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의원 선거구 유지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고성군은 15일 창녕군청에서 함안·창녕·고성·거창군 선거담당과장이 모여 경남지역 광역의원 선거구 유지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광역의원 의석이 기존 2석에서 1석으로 줄지 않도록 군민들의 의견이 전달될 방법도 논의했다.

이들 4개 군은 지난 2018년 6월 광역의원 인구 편차를 4대 1에서 3대 1로 바꾸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석이 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선거구 문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 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농촌지역 인구 감소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4개 군은 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남도의 지난달 말 주민등록 인구는 332만 2천 373명이다. 비례의원을 제외한 도의회 의석 52석을 기준으로 하면 선거구 1인당 인구는 6만 3891명이다. 여기에 헌법재판소가 정한 인구 편차 3대 1을 적용하면 상한은 9만5837명, 하한은 3만1945명이 된다"며 "하한선을 지키지 못하는 함안·창녕·고성·거창군은 하한 인구 조건 미충족으로 두 선거구를 한 선거구로 통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개 군 지역주민들은 이대로 공직선거법이 개정된다면 도의원이 각 1명으로 줄면서 군민의 의사를 전달하는 창구가 줄어들어 지역 대표성이 크게 낮아진다며 광역의원 선거구 축소는 절대 안 된다는 여론이 크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인구의 도심 집중화 현상으로 농촌지역의 정주 여건과 인프라는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헌법재판소 결정에 생활권, 교통 등 비인구적 요소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이대로 선거구가 조정되면 지역 균형발전은 더욱 어려울 것이다"고 크게 우려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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