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생활지원사 신고로 태풍으로 곶자왈에서 쓰러진 70대 노인 신속구조
입력: 2021.09.15 13:44 / 수정: 2021.09.15 13:44
14일 오후9시경 조천읍 북촌리 소재 골프장 인근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부경찰서 함덕파출소 경위, 쓰러진70대 노인 구조/ 제주경찰청제공
14일 오후9시경 조천읍 북촌리 소재 골프장 인근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부경찰서 함덕파출소 경위, 쓰러진70대 노인 구조/ 제주경찰청제공

독거노인 담당 생활지원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신속 조치하여 구조

[더팩트|제주=문형필 기자] 제주경찰청(청장 강황수)은 태풍 북상으로 인한 기상악화 속에서도 비자열매를 채취 중 고립되어 정신을 잃고 쓰러진 70대 여성을 발견하여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하여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4일 오후 7시경 독거노인 담당 생활지원사인 박모씨로부터 76세 박모 노인이 연락이 되지 않아 주거지에 방문하여 확인해달라는 신고접수를 받았다.

생활지원사 박모씨는 같은 날 오후 2시경 혼자 거주하는 박모 노인 집에 방문하였으나 방안에 선풍기가 돌아가고 휴대폰이 있어 가까운 곳에 계신 줄 알고 신고하지 않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전화를 하였으나 통화되지 않아 경찰에 신고접수 한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부경찰서 함덕파출소 경위 송민석 등 2명은 독거노인 주거지에 도착해보니 선풍기로 비자 열매를 말리고 있는 현장 상황을 보고, 악천후임에도 열매를 채취하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청했다.

이에 제주시내에 거주 아들과 통화 후 평소 비자나무가 많은 골프장 곶자왈에 자주간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주변 이동 예상지역을 수색했다. 수색 1시간30분만에 곶자왈 인근 노상에 강품과 폭우로 지쳐 쓰러져 있는 박모 노인을 발견했다.

경찰은 우의를 덮어 체온을 유지하는 등 응급처치 후 119구급차량을 이용하여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했다.

발견당시 박모 노인은 "돌아가신 남편이 보이고 죽는 줄 알았는데 생명을 구조하여 고맙다"며 경찰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박씨의 아들 또한 경찰관이 돌아가실뻔한 어머니를 구조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강황수 제주경찰청장은 이번 박모 노인에게 어떤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에 신고한 생활지원사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hyej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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