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부산-전국 임금격차 더 벌어져
입력: 2021.09.15 13:38 / 수정: 2021.09.15 13:38
2019년 하반기 부산과 전국 평균 임금. /부산연구원 제공
2019년 하반기 부산과 전국 평균 임금. /부산연구원 제공

지난해 하반기 부산 평균 임금, 전국보다 24만9천원 적어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코로나19 이후 부산지역 노동자 임금이 전국 평균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이 15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부산 고용의 질적 변화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부산의 3개월 평균 임금은 2019년 대비 2000원(0.1%) 감소했고 하반기에는 4만7000원(-1.9%)이나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상반기 7만2000원(2.7%), 하반기에는 2000원(0.1%)이 오히려 증가했다.

임금 격차도 확대됐다. 2019년 하반기 부산의 평균 임금은 246만5000원으로 전국(266만5000원)보다 20만원 낮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24만9000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부산연구원은 근로시간 단축과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임시직 증가가 임금수준 하락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2020년 상반기 부산의 근로시간은 2019년 대비 8.2% 감소한 37.9시간, 하반기에는 3.0% 감소한 39.3시간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보다 감소율이 높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 상용직 비중은 68.2%로 2019년 대비 1.6%p 하락했으나, 임시직은 1.6%p 상승했다.

이상엽 경제동향분석위원은 "부산은 이미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지역경제 성장 잠재력 저하 문제에 직면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고용의 질적 저하와 전국과의 격차 확대는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상용직 비중을 증가시켜 고용 안정성을 확보하고 고용의 질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고용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한 재정적 지원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자동차부품과 조선기자재산업 등 지역 주력 제조업의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아세안, 동남아, 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수출지원책 강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산이 비교우위를 가진 영화·영상·콘텐츠·MICE 등의 비대면 경제 대응력을 제고해 비교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정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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