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과일 채소 ‘내리고’ 소·돼지고기 ‘오른다’
입력: 2021.09.14 07:33 / 수정: 2021.09.14 07:33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과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을 앞두고 광주광역시 수완동 대형마트에서 주부가 과일을 고르고 있다. / 사진=이병석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과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을 앞두고 광주광역시 수완동 대형마트에서 주부가 과일을 고르고 있다. / 사진=이병석 기자

[더팩트 I 나주=이병석 기자] 짧은 장마 등 기상 여건이 양호해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축산물을 제외한 농산물 수급 여건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사과 '홍로'의 도매가격은 지난해 5㎏당 4만8579원보다 하락한 3만3000원~ 3만5000원 안팎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고, '배'도 지난해 7.5㎏당 3만5천130원보다 낮은 3만1000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배추의 경우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지난해 10㎏ 당 2만5070원의 절반 수준인 1만3000원 안팎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20kg 당 2만4460원이었던 고랭지 무는 1만 원 수준으로 연구원은 진단했다.

또, 추석용 햅쌀은 지난해보다 1.8% 하락한 20㎏당 5만5천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농산물과는 다르게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은 강세를 띌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물은 수요가 꾸준한 데다 국민지원금 소비 영향을 받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추석 성수기 한우 전체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당 2만187원보다 높은 2만1000원∼2만2000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고, 돼지고기 역시 예상 도매가격은 지난해의 ㎏당 4644원보다 높은 5000원∼5200원으로 예상했다.

한우는 올해 사육 마릿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도축 마릿수도 지난해보다 4%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우의 추석 성수기 도축 마릿수는 10만 마리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약 10% 늘 것으로 예견했다.

돼지의 경우 이달 사육 마릿수는 평년 대비 0.1%, 도축 마릿수는 1.8∼4.8%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추석 전 3주간 예상되는 돼지 도축 마릿수는 약 115만 마리로, 평년 100만 마리와 지난해 112만 마리보다 많다. 이처럼 공급은 늘지만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연구원은 "추석 성수기 한우 도축 마릿수가 늘어난다고 해도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상회할 전망이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내 소비가 늘고 있고 지급된 국민지원금의 영향으로 가격이 뛸 수 있다"고 진단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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