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살 남편, 화이자 맞고 뇌경색…목숨이 담보라니" 아내 '눈물의 청원'
입력: 2021.09.12 13:33 / 수정: 2021.09.12 13:33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집에 못 돌아오고 있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와 있다. /더팩트DB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집에 못 돌아오고 있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와 있다. /더팩트DB

청와대 청원 게시판 통해 억울함 호소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평소 건강했던 4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뇌경색으로 쓰러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집에 못 돌아오고 있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와 있다.

청원인은 "제 남편은 만 46세 신체 건장한 남성이었다"며 "평소에 앓고 있던 질환이나 혈압, 당뇨도 없이 건강했다. 3개월 전 종합검진에서도 이상 소견이 전혀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과거형으로 써야 하니 또 눈물이 솟는다"며 "(남편은) 8월 23일 오후 2시쯤 대전 중구 백신예방 접종센터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하고 특별한 알러지 반응이나 열반응은 없었다. 다음날이 백신 휴가여서 집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은 24일 오전 1시 50분쯤 구토를 하며 쓰러졌고, 말이 어눌해지고 몸을 컨트롤하지 못했다"며 "바로 119에 신고를 하고 앰블런스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다. 위급한 상황이라 바로 뇌 MRI와 CT 촬영을 했고,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고 해서 약물을 투여했으나, 갑자기 뇌압이 너무 올라가 생명이 위독하다며 응급 수술을 했다"며 "건장했던 남편은 24일 새벽 중환자실에 들어가서 현재까지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14살인 아들은 제가 너무 울고 슬퍼해서 제 앞에서는 울지도 못한다"며 "시부모님도 쓰러진 아들 얼굴조차 보지 못하는 상황에 일상 생활을 하기 조차 힘드실 정도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를 보며 백신 후유증은 나하고는 머나먼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목숨을 담보로 백신을 맞게 될 줄은 몰랐다. 너무 비통하고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청원인은 "코로나 상황이라 병원에 가서 제 남편 얼굴도 볼 수도 없고, 상태가 어떤지도 알 수가 없다"며 "가끔씩 병원에서 전화가 오면 심장이 너무 뛰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지만 남편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이 정부의 말을 믿고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경미한 후유증도 아니고, 사람이 살고 죽는 문제"라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사후관리를 우선적으로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65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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