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곤 화순군수가 지난 8월 도곡 한 마을에서 운영 중인 ‘찾아가는 마을 선별진료소’를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화순군 제공 |
8일까지 진단 검사 12만5000여 건…주민 선제 검사 참여율 높아
[더팩트 l 화순=허지현 기자] 전남 화순군이 한 발 빠른 코로나19 선제 방역을 강화하며 위험요인을 사전 차단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동안 화순군은 확진자 감염 경로, 증상 여부, 직업·생활 패턴·동선 범위, 감염 시설의 위험도, 연쇄 감염 가능성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선제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군은 주로 무증상과 감염 경로 미상 확진자가 증가할 때 선제 전수 검사에 나서, 숨은 확진자를 빠르게 찾아내는 데 효과를 봤다.
◆ 12만5000여 건 검사...전체 군민 2회 꼴
지난 8일까지 군은 총 12만5429건의 진단 검사를 했다. 전체 인구 6만2522명이 2회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셈이다.
현재 화순군 확진자는 107명으로, 총 검사 건수 대비 확진 비율은 0.085%로 집계됐다. 8일 기준 전국으로 총 검사 건수는 6532만5915건으로 확진 비율은 0.41%(확진자 26만5423명), 전남 지역은 174만8226건에 확진 비율은 0.16%(확진자 2774명)였다. 화순군의 확진 비율은 전국·전남 평균보다 낮았다.
화순군보건소는 선제·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함께 찾아가는 마을 선별진료소, 다양한 형태의 임시 선별검사소를 상시 운영하며 소규모 집단 감염에 대비했다. 검사 역량을 집중해 선제 전수 검사 방역 모델을 만들어 지역 확산을 최소화했다.
지난달에는 3일 동안 도곡면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 진단 검사에 나섰다. 도곡에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 2명이 잇따라 발생하자, 27개 마을에 ‘찾아가는 마을 순회 선별진료소’, 학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했다. 주민 호응도는 높았다. 전체 주민 2879명 중 2217명(77%)이 자발적으로 전수 검사에 참여했다.
◆ 추석 전후, 방역 관리·‘잠시 멈춤 캠페인’에 역량 집중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선제 검사 건수도 8월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 총 5821건, 하루 평균 187건으로 7월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말에는 동일집단 격리 조치한 요양병원의 격리 대상자 전수 검사 주기(3일)를 단축, 매일 한 차례씩 검사해 ‘잠복 감염자’를 빠르게 찾아내며 ‘병원 외부 지역 사회 감염 없이’ 상황을 안정시켰다.
화순군은 학교 2학기 개학에 따른 집단 감염 차단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화순교육지원청과 간담회를 열고 방역 관리 대책을 협의했다.
추석 전 외국인근로자 사업장, 유흥업소, 목욕장, 택배업, 체육시설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2주 1회 주기적으로 실시하며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화순군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시설 종사자를 중심으로 선제 전수 검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감염 추이와 양상 등을 예의주시하고 취약한 부분은 보완하며 방역망이 뚫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선제 방역과 함께 군민, 향우를 상대로 지난 7월부터 ‘잠시 멈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매일 2차례 마을 방송, 구충곤 군수의 호소문 등을 통해 지역 이동과 모임 자제하기, 선제 진단 검사 동참 등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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