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같은 피 토하며 심장이 멈췄다" 화이자 접종한 아버지 잃은 아들
입력: 2021.09.12 10:15 / 수정: 2021.09.12 10:23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화이자 백신 접종 2주만에 저희 아버지의 심장이 차갑게 멈춰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와 있다. /더팩트DB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화이자 백신 접종 2주만에 저희 아버지의 심장이 차갑게 멈춰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와 있다. /더팩트DB

청와대 청원 하루 만에 1만 1000명 동의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아버지를 잃었다는 아들의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화이자 백신 접종 2주만에 저희 아버지의 심장이 차갑게 멈춰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와 있다.

전날 게시된 이 글은 1만19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2주 후 아버지가 저희 가족의 곁을 떠나셨다. 저는 한순간에 집안의 가장이 됐다"며 "가족을 자신보다 아끼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와 함께할 매일을 잃었다. 남은 가족들은 단 하루 만에 온 세상을 잃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어 "아버지께서 백신접종 이후 너무나 급작스럽게 저희를 떠난 이유가 의문스러운 상황"이라며 "백신 부작용에 대해 인과관계를 명백하게 밝혀 진상규명이 되기를 바란다. 백신 부작용으로 고통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 저희와 같은 일로 마음 아픈 분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청원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돌아가신 아버지는 지난달 26일 인천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받고 사흘 뒤인 30일부터 가슴 통증 등을 호소했다. 다음날 인근 병원을 찾아 '아무 이상이 없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지만, 그 후에도 통증을 가족들에게 수차례 호소했다. 그러다 지난 7월 10일 다시 병원으로 갔고 결국 숨을 거뒀다.

청원인은 "아버지는 병원에 온 지 약 2시간 20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으셨다"며 "의료진이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말을 내뱉는 순간, 동시에 아버지의 코와 입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와 의료진과 저희 가족이 모두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아버지는 심근경색 판정을 받아 지병으로 결론 내려졌다"며 "아버지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 전까지 관련 증상이 전혀 없으셨다. 백신 접종 후부터 가슴 통증을 지속적으로 호소하였고, 저희 가족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청원인은 "나라에서 백신을 맞으라고 하니 백신을 맞은 뒤 문제가 생기면 나라에서 문제를 해결할 매뉴얼이 당연히 있을 줄 알았다"며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가 우리 아버지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죽음이 억울함으로 끝나지 않도록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급작스러운 심정지 사망 원인의 진실 규명을 요청드린다"며 "사실이 밝혀지길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글을 맺었다.

방역당국과 경찰은 부검을 통해 청원인 아버지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 중이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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