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선운산 도립공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석곡’ 발견
입력: 2021.09.10 14:18 / 수정: 2021.09.10 14:18
10일  고창군 선운산 도립공원에서 생태적 가치가 높은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석곡의 내륙 최대 군락지가 됐다. /전북도 제공
10일 고창군 선운산 도립공원에서 생태적 가치가 높은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석곡의 내륙 최대 군락지가 됐다. /전북도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석곡' 한반도 내륙 최대 군락지로 확인

[더팩트 | 전주=이경민 기자] 전북도가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과 ‘전북도 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 협약을 체결하고 추진한 결과 선운산 도립공원에서 생태적 가치가 높은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석곡의 내륙 최대 군락지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석곡은 고창군 선운산 도립공원내 암벽지역에서 발견되었으며, 대규모 군락을 이루며 안정적으로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 종은 보통 수십 개체 단위로 발견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기조사된 지역보다 많은 개체가 확인되었고 국내에서 매우 큰 군락으로 볼 수 있다.

석곡은 난초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해발 200~600m에 위치한 산림 내 햇볕이 잘 드는 지역의 바위나 나무에 붙어 생육하여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분류되며 가치있는 자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의 섬(흑산도, 가거도, 거제도 등)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조사를 통해 경상남도와 전라북도 일부 지역에서 확인된 기록이 있다.

내륙지역은 해안가에 비해 습도가 낮고 산림이 울창하여 석곡 생육에 불리한 조건이나, 선운산도립공원의 석곡 자생지는 내륙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서해안과 인접하고 암벽지대가 발달하여 최적의 자생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식물지리학적으로 국내 내륙지역 분포의 북방한계 지역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

또 지난해 충남권 대둔산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에서도 관찰된 것으로 조사됐으나, 개체수가 2개체로 매우 적고 생육상태도 불안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석곡 자생지는 약용 및 관상용을 목적으로 무분별한 채취로 자생지가 훼손되고 개체수가 감소되고 있으나, 선운산 도립공원 군락은 보전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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