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한전 철탑 보상 공동위원장이 아들에게 고액 설계 맡겼다”
입력: 2021.09.09 17:04 / 수정: 2021.09.09 17:04
광주 광산구 본량에 세워지는 한전 철탑 보상금 사용을 둘러싸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비리의혹 진상규명이 청원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청원 게시 캡처
광주 광산구 본량에 세워지는 한전 철탑 보상금 사용을 둘러싸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비리의혹 진상규명이 청원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청원 게시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비리의혹 고발…주민들, 비상대책위 구성 경찰에 고발장 접수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한전이 철탑시설공사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지원한 6억5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둘러싸고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되고 비리의혹고발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게시 글에서 청원인은 "한전특별지원금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3인 중 한 사람인 A씨의 아들이 평균가의 2배 이상으로 설계를 맡았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진실규명을 요청했다.

지상 2층 연면적 227㎡에 달하는 해당 건물(광산구 남산동)은 설계비 5000만원에 계약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건축허가서에 따르면 건축주는 본량발전위원회다.

아들의 건축사무소(서울 필동)와 계약을 하면서 설계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에 대해 A씨는 "비교견적 받았다. 7천에서 8천만 원을 요구했다. 아들은 5천만 원을 제시했다"고 말하며 "본량의 랜드마크가 될 만한 건축 설계를 상대적으로 저가에 계약했고, 다른 위원들도 이에 공감해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광주에 사무소(동구 동명동)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건축사 B씨는 "100평 미만의 근린생활시설의 경우 보통 설계비가 2천만 원을 넘지 않는다"며 A씨와는 상반된 견해를 밝혔다.

해당 건물을 짓기위해 철거된 본량 경로당 매입비와 관련해서도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청원인은 "한전에서 매입비로 1억5000만 원을 지원받아 경로당 대표의 통장에 입금은 됐으나 추진위원회가 사실상 기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 돈의 사용처도 지켜봐야 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명의 통장으로 입금을 받은 경로당 대표 C씨는 "나는 명의만 빌려줬다. 통장도 도장도 내게 없다. 위원회 사무장이 관리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은 전혀 내막을 알지 못한다"고 밝혀 매입 계약 과정과 관련된 의혹도 커지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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