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부산 금정구에 있는 침례병원에서 민관정이 4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에 대한 해법을 구하기 위해 함께 모였다./부산=조탁만 기자. |
보건복지부, 재정 부담과 건강보험료 인상 등 '우려'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국민의힘이 2017년 재정 악화로 파산한 부산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 추진에 당 차원 지원을 약속했다.
8일 오후 부산 금정구에 있는 침례병원.
박형준 부산시장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4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에 대한 해법을 구하기 위해 마주했다. 2017년 금정구 내 유일한 종합병원인 침례병원은 재정 악화로 파산됐다. 이에 시는 보험자 병원으로 지정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 자리엔 국민의힘 백종헌(금정구) 부산시당위원장와 보건복지부 최종균 건강보험정책국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장용섭 보험자병원확충추진단장 등도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댔다.
이 대표는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는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면서 "내년 대선 공약에 담기지 않을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말했다.
박 부산시장은 "정부가 공공병원 확충의 큰 틀에서 침례병원을 보험자병원화 해주길 바라며, 이준석 당대표께서 큰 힘을 실어주시길 기대한다"고 맞장구쳤다.
이어 "침례병원은 금정구 주민뿐만 아니라 부산시민의 오랜 친구 같은 병원이었으나 파산에 이르러 지역민의 상실감이 크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재정 부담과 건강보험료 인상, 지역 형평성 등 이유를 대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최종균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침례병원의 파산 이후 미회복 상태가 장기간 이어져 안타깝게 여기지만, 보험자병원의 설립에는 많은 건강보험가입자의 부담이 뒤따르므로 동부산의 공공병원 확충 필요성과 가입자부담의 형평을 잘 헤아려 방향을 결정해 가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에 "보건복지부에서 빠르게 움직여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침례병원이 하루속히 부산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당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백종헌 국회의원은 이 대표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그는 부산시민들과 여․야를 불문하고 염원하고 있다. 더구나 4년의 시간이 지났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전향적으로 결정해달라"며, "2,500억 원의 비용으로 도로를 건설하는 것과 병원을 지어 생명을 살리는 것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 잘 판단해 달라"고 전했다.
또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윤영규 부산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한 감염병이 언제든지 우리를 위협할 수 있다. 이럴 때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곳은 공공병원뿐"이라며, "침례병원이 하루속히 공공병원화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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