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가 소속 공무원 전원에게 1인당 20만원 지급을 추진했지만 구의회가 편성된 예산을 전액 삭감해 무산됐다. / 중구 제공 |
구 소속 공무원 1130명 대상 지급 추진…행자위, 2억 2500만원 삭감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대전 중구가 소속 공무원 전원에게 1인당 2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구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7일 중구의회 등에 따르면 구는 구청 소속 공무원 1130명 전원에게 20만원씩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가정친화장려금’ 예산 2억 2500만원을 제2회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 의회에 제출했다.
대상은 공무직·구의원 등 구청 소속 공무원 전원으로 관내 음식점 등에서 지출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예산 범위 내에서 해당 금액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전날 관련 예산에 대한 예비심사를 거쳐 이날 계수조정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무원들에게 20만원씩을 지원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전날부터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신청이 시작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이 아닌 공무원들에 대한 지원이 무리라는 지적이었다.
특히 집행부에서 지원 대상에 구의원들까지 추가, 원활한 통과를 위한 꼼수를 부린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구의회 행자위는 이날 계수조정을 통해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안선영 행자위원장은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예산을 마련한 것 같지만 효율성이 확실하다는 판단이 서지 않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는 것이 구의원들의 다수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thefactc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