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홍준표 캠프 제공 |
홍 의원 "본격 토론 시작되면 윤석열과 골든 크로스 갈 것"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제가 상대해야 하는 당내 후보는 악재만 남아 있고, 제게는 기회만 남아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일 경남 창원시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경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거나 시작되기 전에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으로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저는 26년간 많은 선거를 거쳤다"며 "선거를 치르면서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이 있는데, 내려가는 사람이 이기는 선거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견제도 서슴치 않았다.
특히 그는 경남 민심을 향해 "저는 포퓰리즘 퍼주기 복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으며, "대통령이 되면, 예산점검단을 청와대에 만들어 국민이 낸 세금을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단임제 대통령 시대를 열고부터 정권이 바뀌면, 늘 전임자 수사를 하는 것으로 세월을 보냈다"며 "이제는 그런식의 정치는 안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 중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정치보복이 심했다. 복수 일념으로 대통령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현 경남도시자의 부재에 대해서는 "참 어이없는 도정을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그는 수도권 일극주의와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은 계속 노력하겠다"면서도 "수도이전(청와대 이전)은 부적절하고 국회 이전 문제는 개헌 상원과 하원으로 양원제가 될 때 둘 중 하나가 세종시로 가는 게 맞다"고 소신발언 했다.
아울러 부울경 메가시티와 관련해서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민주당이 상투적으로 하는 말이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도시 지역 주민을 현혹하는 관련 도시 연합에 불과해 의미가 없다"며 "차라리 도를 없애고 전국 40개 정도의 지방자치단체로 통폐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의원은 기자간담회에 이어 김해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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