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명승 '수승대' 문화재청 일방적 명칭변경 예고 "납득하기 어렵다"
입력: 2021.09.03 15:50 / 수정: 2021.09.03 15:50
거창 수승대 모습/거창군 제공
거창 수승대 모습/거창군 제공

관광지 '수승대', 문화재 '수송대'로 이원화 '혼선'

[더팩트ㅣ거창=이경구 기자]경남 거창군은 3일 명승 '수승대' 명칭을 사전 주민 의견이나 협의 과정 없이 문화재청이 일방적으로 문화재 명칭변경을 예고한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문화재청은 2019년도 명승 제35호로 지정된 서울 성북구 '성락원'이 역사성 논란으로 국가 문화재 지정 해제로 이어짐에 따라 전국 명승 별서정원을 대상으로 역사성 고증 및 검토를 전수 실시해 지난 2일 명승 별서정원 역사성 검토 결과를 공개했다.

이 공개된 내용에는 퇴계 이황의 제명시를 따라 지어 지금까지 사용해 오는 '수승대'를 그 이전 삼국시대부터 '수송대'로 알려져 왔다는 역사 고증과 검토 결과에 따라 명칭을 변경한다고 돼 있다.

문화재청은 관계 전문가의 검토와 자문회의를 거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으로 문화재 명칭변경 사항을 오는 6일부터 10월 5일까지 30일간 공고해 예고기간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거창군은 "수승대는 1986년 관광지로 조성, 지정했다. 그리고 거창국제연극제 개최와 전국에서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진 관광지로서의 '수승대', 문화재로서의 '수송대'로 이원화돼 명칭이 사용될 경우 관광객과 군민들의 혼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거창군은 문화재청을 즉각 방문해 명칭변경에 대한 협의와 지역 여론과 현 상황을 설명하고 문화재 명칭변경 예고 기간 내에 각계각층과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hcmedia@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