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인 지난해 9월 30일 오전 남원시 한 주택에서 튀김요리를 하던 중 과열된 튀김팬에 불이 붙어 가스레인지 등 주방 일부가 소실됐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
추석연휴 음식물 조리 부주의, 쓰레기 소각 화재 많아
[더팩트 | 전주=한성희 기자] 전북지역에서 추석연휴 기간 주거시설에서 조리 중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1~2020년) 추석 연휴 총 113건의 화재로 인명피해 2명 및 5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가장 많은 26.5%(30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쓰레기 등 야외화재 18.6%(21건), 차량화재 15.9%(18건)로 뒤를 이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 화재가 43.4%(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21.2%(24건), 원인미상 13.3%(15건)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가 평상시와 다른 점은 ▲주거시설에서 음식물 조리중 화재 ▲차량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 ▲야외에서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화재의 빈도가 평소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점과 ▲주거시설에서 음식물 조리중 부주의 화재가 추석 전날 많이 발생하고 ▲야외에서 쓰레기 소각 부주의 화재가 추석 다음날 많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추석 연휴 기간 화재의 양상이 평상시와 다른 이유는 명절의 특성 상 가정 내에서 잦은 음식물 조리, 귀성 등을 위한 차량 이동 증가, 가을철 건조한 날씨에 쓰레기 소각 행위 등과 관련이 있다.
실제 지난 추석 전날 남원시 한 주택에서 튀김요리를 하던 중 과열된 튀김팬에 불이 붙어 가스레인지 등 주방 일부가 소실됐고, 추석 이튿날에는 전군도로 상 교통사고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전소되기도 했다. 또 추석 당일 부안군에서는 성묘 중 쓰레기 소각 불씨가 묘지에 옮겨 붙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화재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조리 시 ▲자리 비우지 않기 ▲적정한 온도에서 요리하기 ▲주방에 K급 소화기 비치하기 등이다. 차량은 ▲장거리 이동 전 이상유무 점검하기 ▲졸리면 쉬어가기 ▲운행 중 차간거리 유지하기 등이 필요하다. 야외에서는 ▲성묘 및 벌초 시 잡풀 등 쓰레기 소각하지 않기 ▲담배꽁초 함부로 버리지 않기 등 생활 속 실천이 필요하다.
김승룡 소방본부장은 "추석 연휴에는 음식물 조리, 교통사고 등 생활과 밀접한 화재가 평소보다 많이 발생하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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