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부경찰서, '고교생 학교폭력' 의혹 수사 착수
입력: 2021.09.03 15:13 / 수정: 2021.09.03 15:13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집단 따돌림에 내 소중한 보물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이날 오후 2시 기준 1만3000여 명이 동의에 참여했다./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집단 따돌림에 내 소중한 보물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이날 오후 2시 기준 1만3000여 명이 동의에 참여했다./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ㅣ대구=이성덕 기자]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고등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자 경찰이 '학교폭력과 관련해 수사에 나섰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집단 따돌림에 내 소중한 보물을 잃었습니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유가족이라 밝힌 청원인은 "중학교 3년 내내 어떠한 선생님들도 내 아들이 학교에서 힘들어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 저희는 내 자식이 학교생활을 잘하는 줄 알고만 있었다"며 "내 아이가 죽고 난 뒤 밝혀진 학교 내 집단따돌림이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알려주지 않은 학교가 너무 원망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을 숨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분노하고 아이의 죽음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친 이가 있다면 낱낱이 찾아내 아이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1만3000여명이 동의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5월쯤 학교 상담선생님이 해당 학생과 상담을 하다 자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고 학교에서 위기관리위원회를 열었다"며 "위원회를 열어 이 학생에 대한 경과를 계속해서 지켜봤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이 결석도 잦고 시험 거부반응 등 학업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와 관련 경찰 수사에 협조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가족 측과 교육 당국을 상대로 학교폭력과 관련해 수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ktf@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