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남진복 의원이 의사 진행을 두고 초등학교 투표현장이냐면서 고우현(국민의힘,문경시) 의장을 질책했다. /남진복 경북 도의회의원실 제공 |
남진복 도의원 "회의진행을 이렇게 밖에 못합니까?"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경북도의회가 2일 3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군위군 대구 편입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잇따르자 남진복 도의원이 고우현 의장을 크게 질책했다.
남 의원은 "도대체 회의 진행을 이렇게 밖에 못합니까?라고 질책하고 싶다"며 "조금 전과 정반대 상황이 나왔다. 이런 상황을 만천하에 공개하는게 말이 되냐? 초등학교 투표현장도 아니고"라며 호통을 쳤다.
이어 "군위군을 대구시 편입시킬거냐 말거냐? 찬성이냐 반대만 물으면 되지 무슨 장난 이래 하나? 의장님이 결론만 내주면 된다, 왜 의원들 바보로 만드냐? 제대로 좀 합시다"라고 말했다.
남 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나온데는 의원들이 발의한 2건의 수정 동의안을 무시하고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여부에 대해 찬반 투표만 했으면 통일된 의견이 나왔을텐데 서로 상반되는 안건에 대해 2번의 투표를 해서 이도저도 아니게 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해 찬성과 반대 수정안이 각각 나와 각각 투표하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고우현 의장은 "수정 동의안이 들어왔는데 무시하고 의장이 마음대로 결정 할 수 있나?"면서 "이해를 좀 해달라"고 밝혔다. 도의회는 경북도에 투표결과를 그대로 정리해서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진행과정에서 고 의장이 처음에는 전자투표로 진행하기로 했다가 의장단에서 결정한대로 무기명 비밀투표용지로 다시 바꾸고 투표를 하는 안건에 대한 설명이 충분치 않아 의원들이 반발 하면서 현장이 소란스러워 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