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시민적 공분에 공무원 20만원 위로금 전액 삭감
  • 유홍철 기자
  • 입력: 2021.09.02 15:14 / 수정: 2021.09.02 15:14
순천시의회는 2일 전체 회의를 갖고 집행부가 코로나19 대처로 고생했다는 명분으로 전 공무원에게 지급하려던 위로금 형식의 가족친화프로그램 지원비 전액을 삭감했다. /유홍철 기자
순천시의회는 2일 전체 회의를 갖고 집행부가 코로나19 대처로 고생했다는 명분으로 전 공무원에게 지급하려던 위로금 형식의 가족친화프로그램 지원비 전액을 삭감했다. /유홍철 기자

부시장 "코로나 정국에 부적절한 예산 편성 송구하다" 유감 표명[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순천시가 전 공무원에게 1인당 20만원씩 모두 4억5400만원을 제4회 추경예산에 편성, 의회에 제출해 시민적 공분을 샀던 가족친화프로그램 지원비(코로나19 대처 위로금) 전액이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삭감됐다.

순천시는 2일 열린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이하 예결위) 회의에 앞서 부시장을 통해 "가족친화프로그램 지원비 예산편성이 시의적절치 않은 것이었다"며 유감 표명을 했다.

순천시의회 예결위는 이날 전체 회의를 갖고 전날 순천시가 편성, 제출한 예산 4억5400만원에서 행자위가 50%를 감액한 2억2700만원 전액을 삭감, 의결했다.

이로써 순천시가 산하 전체 공무원에게 지급하려던 가족친화프로그램 지원비(위로금)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순천시는 재직 공무원들이 코로나19 대처로 고생이 많았고 이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공무원 1인당 20만원씩 모두 4억3900만원을 지원할 예정으로 추경에 편성해서 시의회에 제출했다.

행자위는 지난 31일 심의를 갖고 일부 의원의 반대에도 원안대로 통과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사정과 성난 민심이 <더팩트>를 비롯한 일부 언론을 통해 각계에 전달되고 각 의원에게도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이어져 상당수 시의원들이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팩트 1일자 보도 "순천시, 공무원 1인당 20만원 셀프 위로금...시민들 '제 정신이냐' 반발" >

이에따라 행자위는 1일 축조심의에서 당초 예산의 절반을 삭감, 공무원 1인당 10만원씩 모두 2억2700만원으로 긴급 수정해서 2일 예산위로 송부했다.

예결위는 이날 오전 전체 회의에 앞서 정홍준 위원장이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겪는 고통을 감안하면 공무원만을 위한 예산편성이 시민정서에도 맞지 않고 또 시의회와 사전 아무런 상의도 없이 시의원 24명도 포함해서 위로금을 주기로 한 순천시 관계자가 사과하지 않으면 추경예산심의를 하지 않겠다"고 집행부에 통보하기에 이르렀다.

시의회의 이같은 요구를 전해 들은 시 집행부는 허석 시장 대신 임채영 부시장이 나서 "인근 지자체에 비해 시 공무원에 대한 후생복리가 부족한 편이어서 예산을 편성했는데 결과적으로 대다수 시민들이 어려운 시국에서 부적절한 예산편성이었다고 생각하고 시민들게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따라 예결위는 만장일치로 가족친화프로그램 지원비 전액을 삭감, 3일 열릴 본회의로 송부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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