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쭐' 맞은 충북 '진천몰' 영업 재개…응원글 쇄도
입력: 2021.09.02 10:47 / 수정: 2021.09.02 11:12
주문 폭주로 지난달 29일 운영이 중단됐던 진천몰이 2일 영업을 재개했다. / 진천몰 화면 캡처.
주문 폭주로 지난달 29일 운영이 중단됐던 진천몰이 2일 영업을 재개했다. / 진천몰 화면 캡처.

2일 오전 닷새 만에 '전상품 판매 중' 공지…아프간인 수용 감사

[더팩트 | 진천=장동열 기자]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를 수용한 충북 진천을 응원하는 국민들이 폭증하며 운영이 중단됐던 진천군 온라인 쇼핑몰 '진천몰'이 2일 판매를 재개했다.

지난달 29일 운영이 중단된 지 닷새만이다.

진천군 홈페이지에는 이날 오전 '전상품 판매 중'이란 공지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잠시 판매 중지되어 불편 드려 죄송합니다. 1일 이후 일부 상품을 시작으로, 2일 전제품 다시 판매를 진행합니다'라는 내용이다.

'빠른 배송이 불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전에 고객님께 양해를 구합니다'는 안내 문구도 덧붙였다.

진천몰은 지난 29일 주문 폭주로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전날 '배송 지연 안내문'을 띄웠는데, 주문량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자 이렇게 결정했다.

주문량 폭주는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입소한 지난달 27일 이후 평상시 주말 주문량보다 20배 이상 많은 2000여건이 몰려 69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른바 '돈쭐(돈+혼쭐) 내자'는 소비자들의 선한 영향력이 행사된 것이다.

진천몰 고객 구입후기에 올라온 응원 글 캡처.
진천몰 고객 구입후기에 올라온 응원 글 캡처.

실제로 이 사이트 구입후기에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돈쭐 동참', '돈쭐나세요', '생거진천쌀 최고', '다 똑같은 맘' 등 응원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 지역 농특산물을 온라인 판매하는 진천몰은 진천군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쇼핑몰이다. 판매금액 전액은 생산자에게 지급된다.

현재 대표 상품인 생거진천쌀을 비롯해 참기름, 들기름, 된장, 청국장, 참숯, 밤, 토마토 등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농협양곡, 미잠미곡처리장, 대명참숯, 맹여사푸드 등 14개 지역 영농법인이 입점해 있다.

송기섭 군수는 "지역 주민들의 큰 결정을 응원하기 위해 '진천몰' 등 지역 농‧특산물을 구입해 주시는 국민들과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을 보며 선한 영향력의 큰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진천 덕산면에 있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390명이 머물고 있다. 이들은 2주간 격리된 뒤 6주간 정착 교육을 받고 다른 지역으로 갈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충북 진천군 덕산면 충북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앞 도로에 진천 주민들이 내건 아프가니스탄 주민 입소 환영 현수막. / 진천=전유진 기자
지난달 26일 충북 진천군 덕산면 충북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앞 도로에 진천 주민들이 내건 아프가니스탄 주민 입소 환영 현수막. / 진천=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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