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 묘소 파헤친 20대 현행범 체포..."성추행범이라 싫었다"
입력: 2021.09.02 10:41 / 수정: 2021.09.02 10:52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를 훼손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3일, 영결식이 서울시청에서 열린 가운데 고인의 영정과 위패가 추모공원으로 향하고 있다./더팩트DB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를 훼손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3일, 영결식이 서울시청에서 열린 가운데 고인의 영정과 위패가 추모공원으로 향하고 있다./더팩트DB

경찰 정확한 범행동기 등 조사중

[더팩트ㅣ창녕=강보금 기자] 경남 창녕군에 안치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를 훼손한 20대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묘지 훼손 혐의로 A(29)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밀양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일 오후 6시쯤 밀양에서 버스를 타고 혼자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 산 24번지에 소재한 박 전시장의 묘소로 이동했다.

A씨는 야전삽을 이용해 박 전 시장의 묘소를 가로 세로 35㎝~55㎝, 깊이 30~50㎝로 2곳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자진신고를 한 A씨를 이날 밤 0시 35분쯤 현장에서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 "성추행범이 편안하게 누워있는 모습이 보기 싫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창녕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박 전 시장의 유족들이 훼손된 묘소를 복구하기 위해 업체를 부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성추행 혐의를 받고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전 서울시장은 지난해 7월 13일 생가와 선영이 있는 창녕군 장마면에 자연장 형태(평장)로 안치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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