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작 발표…‘기로에 선 세계상’에 미하일 아르신스키
입력: 2021.09.01 18:24 / 수정: 2021.09.01 18:24
2021 제1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각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5.18 기념재단 제공
2021 제1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각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5.18 기념재단 제공

뉴스부문 노만과 콜린, 특집부문 부르노 페데레코, 오월 광주상 故 유영길 기자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2021년 제1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한원상 전 한국영상기자협회장)는 9월 1일 오후 2시 5·18기념재단에서 2021년 제1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제1회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심사위원회는 경쟁부문의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 수상자에 벨라루스(Belarus) 영상기자 미하일 아르신스키(Mikhail Arshynski), 뉴스부문 수상자에 미얀마 영상기자 노만(Norman, 가명)과, 콜린(Collin, 가명), 특집부문 수상자에 이탈리아 출신 영상기자 브루노 페데리코(Bruno Federico), 비경쟁부문 공로상인 ‘오월광주상’의 수상자에 前 미국CBS 서울지국의 영상기자 故 유영길 영상 기자를 선정했다. ‘미하일 아르신스키는 폴란드에 기반을 두고 벨라루스를 시청권역으로 하는 벨셋(Belsat) 위성방송에서 2009년부터 영상 기자로 활동해 왔다.

기로에 선 세계상 수상자인 미하일 아르신스키./5.18 기념재단 제공
'기로에 선 세계상' 수상자인 미하일 아르신스키./5.18 기념재단 제공

그는 2020년 벨라루스 대선에서 26년간 재임한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정권의 불공정 선거를 막고, 공정한 투표를 위해 독재에 맞서 싸우는 벨라루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보도 다큐멘터리 <"Don’t be afraid">를 제작해 2021년 5월 방송했다.

아르신스키는 대선 운동 기간 중, 벨라루스 대선에 뛰어든 야당 후보들의 선거 캠페인을 따라다니며, 루카센코 정권이 벌이는 야당 후보들에 대한 탄압과 선거운동 방해, 벨라루스 시민들의 민주 정부 탄생을 열망하는 집회와 활동들을 취재했다.

심사위원들은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도 벨라루스의 민주적 선거와 사회 민주화를 위해 전 선거 과정을 취재, 보도한 미하일 아르신스키의 영상기자로서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뉴스부문 수상자인 노만(Norman, 가명)과 콜린(Collin, 가명)은 싱가포르의 영어 뉴스 채널 CNA(Channel NewsAsia) 소속 양곤지국의 영상기자들이다.

이들은 올 2월 27일, 미얀마 양곤에서 개최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 도중,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인 최루탄 발사, 구타와 연행 작전을 벌이는 장면을 취재해 <미얀마군, 강제진압 강화 (Myanmar army steps up enforcement level)>라는 제목으로 당일 전 세계에 보도했다.

특집부문 수상자인 부르노 페데레코./5.18 기념재단 제공
특집부문 수상자인 부르노 페데레코./5.18 기념재단 제공

특집(Feateurs)부문의 첫 수상자로 선정된 브루노 페데레코(Bruno Federico)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미국 PBS, 호주 ABC방송에서 프리랜서 영상 기자로 일해 왔다.

브루노 페데리코 기자는 남중미의 콜롬비아와 북중미의 파나마를 잇는 험난한 협곡지대인 다리엔갭(Darien Gap)를 거쳐 미국으로 이동하려고 전 세계에서 몰려든 이주자들의 험난하고 위험한 여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심사위원회는 "취재원들의 위험하고 험난한 여정을 무거운 카메라와 장비들을 갖고 함께 이동하며 생생하면서도 높은 영상미로 표현해낸 브루노 페데리코 기자의 영상 기자로서의 열정과 실력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비경쟁부문 공로상인 ‘오월광주상(MayGwangju Award)의 유영길 전 미국 CBS 서울지국 영상 기자는 1980년 5월19일 광주 금남로에 계엄군이 투입된 상황을 영상 기자로는 처음으로 취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최초로 TV 뉴스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비경쟁부문 오월 광주상 수상자인 고 유영길 전 미국 CBS 서울지국 영상기자./5.18 기념재단 제공
비경쟁부문 '오월 광주상' 수상자인 고 유영길 전 미국 CBS 서울지국 영상기자./5.18 기념재단 제공

심사위원회는 故 유영길 기자에 대한 오월광주상 수상을 시작으로 "5·18 당시 다양한 언론의 취재기록과 언론인들의 증언을 재조명하고, 체계화 해가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모았다.

심사위원회는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의 수상작 결정이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정신을 기리고, 전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 인권, 평화, 언론자유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들과 영상 기자를 포함한 언론인들에 대한 강력한 지지, 연대의 표현이자 커다란 격려와 응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제1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식은 10월 27일 진행될 예정이며, 부문별 수상자에게 상금 1만 달러와 트로피를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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