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토분 86기 조성된 거창지역 최대 가야고분군[더팩트ㅣ거창=이경구 기자] 경남 거창군은 무릉리 고분군이 경남도 기념물 제304호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무릉리 고분군은 남하면 무릉리 일원에 대형분 및 중소형분의 봉토분 86기가 능선을 따라 조성돼 있다. 거창지역의 독특한 토기문화를 보여주는 유적으로 출토된 토기류는 대부분 대가야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거창지역의 특색이 가미돼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거창지역 최대 가야고분군으로 Ⅰ지구에 34기, Ⅱ지구에 52기가 분포돼 있다. 고분군은 백제와 신라로 이동할 수 있는 거점에 있어 접경지역 삼국시대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는 학술적으로 중요한 고분군으로 평가된다.
또 2018년 발굴된 무릉리 고분 Ⅱ-5호분은 황강 상류지역 가야 지배자급 무덤으로 주곽은 길이 680㎝, 너비 100㎝, 높이 150㎝로 황강 상류지역 최대급의 석곽묘임이 밝혀졌다.
2013년 발굴된 Ⅰ-M10호분에서 출토된 철갑과 철촉, Ⅱ-5호분 주곽에서 출토된 대도와 철모 등을 통해 가야접경지역의 무장체제를 알 수 있다.
구인모 군수는 "가야사복원사업으로 거창지역 가야국의 역사와 문화가 재조명되고,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며 " 품격있는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