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인 포용한 충북 진천·음성에 정부 화답했다
입력: 2021.09.01 11:50 / 수정: 2021.09.01 11:50
송기섭 진천군수가 31일 고규창 행안부차관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진천군 제공
송기섭 진천군수가 31일 고규창 행안부차관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진천군 제공

행안부, 특교세 20억원 교부 검토…국토부, 수도권내륙선 착공 지원

[더팩트 | 청주=장동열 기자]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을 따뜻하게 품은 음성‧진천 군민들을 위해 국가가 화답했다."

충북 진천군은 1일 보도자료를 내 "전날 송기섭 군수가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송 군수는 전날 고규창 행정안전부 차관과 이승우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만나 지역주민들이 느끼고 있는 불안 요소와 대정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고 차관은 "음성‧진천 주민들을 위한 특교세 교부를 적극 검토하라는 전해철 장관의 특별지시가 있었다"며 "음성‧진천 각 10억원씩 총 20억원의 특별교부세 지원을 적극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지원 명목은 충북혁신도시와 맹동‧덕산 주민들을 위한 마스크 100만장과 산책로, 주차장 등의 조성으로 전해졌다.

27일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국 정부 업무에 도움을 줬던 아프간인들을 태운 버스가 임시 수용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 진천=전유진 기자
27일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국 정부 업무에 도움을 줬던 아프간인들을 태운 버스가 임시 수용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 진천=전유진 기자

주민 백신 공급 확대도 검토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윤창렬 국무조정실 1차장은 주민들이 요구할 경우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공급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역에 떠도는 '아프간인 진천 정착' 소문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라며 "아프칸 조력자들은 8주 수용 기간을 마치는 대로 제3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도 "지역 주민들이 가장 불안해하고 있는 치안 문제 해결을 위해 인재개발원 외곽에 경비 초소 설치와 더불어 순찰차 3대를, 내부에는 기동대 2개 중대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휴일에는 법무연수원 내 대운동장, 테니스장, 풋살장 등 체육시설을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송기섭 진천군수가 31일 강희업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을 만나 수도권내륙선 조기 착공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진천군 제공
송기섭 진천군수가 31일 강희업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을 만나 수도권내륙선 조기 착공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진천군 제공

국토교통부도 지역 최대 숙원 사업인 수도권내륙선 조기 착공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송 군수를 만난 강희업 철도국장은 "아프칸 특별기여자에 대한 인류애적인 포용력을 보여준 지역 주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사전 예비타당성 검토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간부회의에서 "인도적·대승적 결정을 해준 주민들을 위해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해 지역현안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도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작년 초 우한 교민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것에 이어 이번에도 정부가 큰 신세를 지게 됐다"며 진천·음성 군민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기섭 군수는 "지역 주민들의 큰 결정을 응원하기 위해 '진천몰' 등 지역 농‧특산물을 구입해 주시는 국민들과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을 보며 선한 영향력의 큰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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