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남사천시 당원협의회 내년 선거 앞두고 '불협화음'
입력: 2021.08.28 20:11 / 수정: 2021.08.28 20:11
국민의힘 경남사천시 당원협의회에서 기자회견 시도 간련 문건/사천=이경구 기자
국민의힘 경남사천시 당원협의회에서 기자회견 시도 간련 문건/사천=이경구 기자

당협사무국 운영 반발 기자회견 시도, 위원장 하영제 국회의원 저지로 무산

[더팩트ㅣ사천=이경구 기자]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남사천시 당원협의회에서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사천시 당원협의회는 지난 24일 오전 사천시청기자실에서 당협 사무국 운영에 대해 반발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으로 23일 일부 출입기자들에게 알려왔다.

그러나 이날 오후 늦게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취소한다는 연락을해와 이들이 기자회견을 하려했던 내용 등에 대한 궁금점을 더했다.

국민의힘 사천시 당협 회장과 주요 당직자들은 지난 3일 벌용동사무실에서 협의회장단이 모여 당협운영에 대한 문제점과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리고 고문단, 청년회장단, 자문위원장 등의 의견을 수렴해 위원장인 하영제 국회의원에게 보고했다.

이들은 위원장인 하 의원에게 A정무실장 개인이 당조직과 당직자 인선을 사당화 시키고 있다. 입당도 되지 않은 특정인을 차기 지방선거 시장후보로 당직자에게 인사시키며 송도근 현 사천시장을 선거법등으로 고발하겠다는 등 해당행위 수준의 사무국 직원을 당협위원장이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내년 지방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B씨는 하 위원장으로부터 공천 내정을 받았다면서 이야기하고 다니는 등 당 기강이 해이한 결과로 당협위원장이 당직자 관리를 소홀히하고 있다. 내년선거를 위한 비상대책위 등을 출범시켜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등을 보고했다.

이들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하영제 당협 위원장은 주요 당직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갖지 않았다. 당무 집행 경비 지원과 관리 소홀은 물론 당직자를 하수인 취급한다는 것이다.

기자회견도 이같은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위원장인 하영제의원의 만류로 기자회견이 취소된것으로 전해지면서 차후 일정을 잡아 간담회로 대체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시 당협 정무실장 A씨는 "하영제 의원 취임 후 10여개의 위원회를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발생한 것 같다"며 "월권행위나 사조직은 있을 수 없고 오로지 당협만을 위해 분골쇄신 한 것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선거 후보에 거론되는 사람들이 각자 수읽기에 들어갔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현재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지만 직을 유지하는 순간까지 당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수석부위원장인 송도근 사천시장의 관여여부도 관심사다. 사천시 당협 수석부위원장은 여상규 전 국회의원이 임명해 송도근 현 사천시장이 맡고 있다.

시 정가에서는 "송 시장이 수석부위원장 자리에 앉아 있는 자체가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며 "지자체장이 당협에 관여하는 것은 당의 정보를 누구보다 빨리 취득 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시장님이 지금까지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하 의원이 들어오면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며 "송도근 시장은 관여하거나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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