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첫 문을 연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를 가다
입력: 2021.08.27 18:26 / 수정: 2021.08.27 18:26

화려하고 넓은 매장 좋은 반응…거리두기 4단계 속 개점 '방역' 최대 화두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속에서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가 27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개점 첫 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 탓인지 당초 예상과 달리 인파가 몰리지 않아 큰 혼잡은 없었다.

백화점으로 가는 차들이 막힘없이 지하 주자장으로 들어갔고 주차장은 넉넉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방문 절차가 까다로웠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최근 문을 연 동탄 롯데백화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기에 방역에 더 신경 쓴 모습이 역력했다.

방문체크 전화를 한 후 손소독을 하고 열체크를 했다. 주출입구에는 0.5초 내에 10명까지 체온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AI안면인식 발열 감지기까지 설치됐다.

발열체크를 하고 백화점으로 들어서는 손님들 / 대전=최영규 기자
발열체크를 하고 백화점으로 들어서는 손님들 / 대전=최영규 기자

1층에 들어서자 광활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매장 면적이 넓었다. 9만2876㎡(2만8100평)으로 신세계백화점 중 세 번째로 큰 매머드급 점포라고 신세계는 설명한다.

창문이 없는 일반적인 백화점 건물과 달리 외벽이 통유리로 이뤄져 시원한 개방감을 자랑했다. 6층 아트 테라스에서는 커다란 통창으로 대전을 가로지르는 갑천을 바라보며 방문객들은 연신 사진을 찍었다.

멀리 대구에서 온 한고은씨는 "부산 센텀백화점도 가봤는데 건물이 예쁠 뿐만아니라 답답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술관을 방불케하는 전시관과 과학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핑크 뮬리 장식이 있는 곳과 유럽풍 정원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멋진 풍경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넥스페리움은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개발하고 제작한 에듀테인먼트 공간으로, 3대 미래 과학 분야인 로봇, 바이오, 우주를 테마로 구성돼 어린 자녀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방문객들이 핑크 뮬리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대전=최영규 기자
방문객들이 핑크 뮬리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대전=최영규 기자

점심 시간이 되자 한산했던 매장과 달리 푸드 코트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테이블이 빼곡하게 찼다.

식당마다 QR 체크인을 하고, 투명 칸막이가 테이블 사이에 설치돼 있었지만 코로나에 대한 우려는 떨쳐버리기 쉽지 않았다.

청주에서 온 박지영씨는 "얼마 전에 타 지역 백화점에서도 확진자도 나왔다"며 "백신을 2차까지 맞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좀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푸드코트에서 주문하는 손님들 / 대전=최영규 기자
푸드코트에서 주문하는 손님들 / 대전=최영규 기자

한편 25~26일 사전 개방행사를 통해 대전시와 함께 코로나 방역과 교통 체증 문제에 대해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개점 첫날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대전의 거리두기 4단계에 문을 연만큼 방역이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이 될 것 같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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