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권출마 후 첫 방문지는 '대구'
입력: 2021.08.27 12:04 / 수정: 2021.08.27 12:04
27일 오전 국민의힘 유승민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위해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도착해 유승민을 욕하는 극우보수층과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이동하고 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27일 오전 국민의힘 유승민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위해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도착해 유승민을 욕하는 극우보수층과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이동하고 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유승민 "대구경북의 시도민들과 성공한 정부 꼭 만들고 싶다"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대표가 26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후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처음으로 방문했다.

유승민 전 대표에게 대구는 정치적 고향 이상의 의미를 가진 곳이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후 '배신자' 프레임으로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한 유력 대권 주자 임에도 TK 민심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이준석 당대표 선출이후 TK민심은 반전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준석 당대표가 합동연설에서 "다른 생각과 함께 할 자신감이 있느냐?"고 물으며 당대표에 선출되자 '이제는 탄핵의 강을 건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보수층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에 이은 지지율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는 여전히 유승민 전 대표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들이 남아있다. 이런 이유로 유 전 대표는 대선출마를 공식화 하고 바로 대구를 찾아 자신의 진심을 다시 한번 호소했다.

유승민 전 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대구경북은 저의 영원한 고향"이라며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고 대구에서 정치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의를 참지 마라', '의협심을 가져라', '옳은 일을 위해 자신을 바쳐라',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하라'"고 하며 "이것이 아버지, 어머니, 선배들로 부터 물려 받은 TK의 정신이며 이 정신으로 정치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계 때문에 저에게 서운한 감정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누구보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고 바른 길로 가야 한다고 고언했다. 국정실패를 더 강하게 막아내재 못한게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정말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다. 어느 쪽이 이겨도 1% 박빙 승부"라며 "이제 보수는 뭉치고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시작했다. 보수당 역사상 처음으로 많은 청년들이 마음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년들과 수도권과 중도층, 무당층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그래야 정권 교체를 하고 대한민국을 더 잘살고 강하게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며 "대통령에 도전해 대구경북의 시도민들과 함께 성공한 정부를 꼭 만들고 싶다. 이제 서운함을 뒤로 하고 대구의 아들 유승민의 손을 잡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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