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의원 부친 "딸에게 농지 매입 비밀로"…"새빨간 거짓말" 비난 쏟아져
입력: 2021.08.27 08:56 / 수정: 2021.08.27 08:56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의원직 사퇴를 발표한 윤희숙 의원을 찾아 윤 의원을 만류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는 모습. /국회=이선화 기자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의원직 사퇴를 발표한 윤희숙 의원을 찾아 윤 의원을 만류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는 모습. /국회=이선화 기자

시세차익 최대 40억원에 이를 듯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농지 투기 의혹으로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윤 의원 부친은 투자 건물을 알아보러 갔다가 해당 농지를 샀다며 윤 의원과 토지 매입이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26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윤 의원 부친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투자할 곳을 모색하다가 신문을 보니까 (건물이) 나와 있었는데 방이 8개였다"며 "8개를 임대료 방세 받으면 먹고살겠다. 그래서 그것을 보러 갔다"고 말했다.

그러다 우연히 농지 얘기를 듣게 됐고 투자처를 선회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농지를) 사면 앞으로 산업단지 생기고 그 건너에 뭐 전철이 들어오고…농사를 지을까, 농사짓다가 보면 이럴 수도 있겠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농지를 산 사실을) 몰랐다"며 "그걸(땅 산 사실) 아버지가 왜 얘기를 하느냐. 농사지으려고 가보니까 진짜 힘듭디다. (직접 농사짓는 것에) 실패했고…"라고 말끝을 흐렸다.

윤 의원 부친은 지난 2016년 3월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493 일대 1만871㎡ 규모의 농지를 약 8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평(3.3㎡)당 25만원 수준에서 거래됐던 농지는 현재 50만원에서 100만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저희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2016년 농지를 취득했다"며 "어머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는 바람에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하셨다고 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의원과 그 부친의 주장은 신빙성이 다소 떨어져 보인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 업자들의 지적이다.

세종에서 보동산 중개업을 하는 A씨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언론 보도를 보니 그 땅이 50만원이라던데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100만원에 내놔도 당장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 부친과 윤 의원의 해명은) 농지법 위반자들의 가장 흔한 레퍼토리다.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서울대 경제학과 나온 경제전문가인 딸이 있는데 비밀로 하고 10억에 가까운 땅을 샀다는 게 현실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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