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9월3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집단감염 우려'[더팩트|제주=문형필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국내·외에서 천여 명이 모이는 국제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달 말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고 국내 한 학회 홈페이지에 공지되면서 코로나 방역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9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오프라인 참가자만 1,400명이 넘고 오프라인 1,000명 내외, 스텝 50여명, 해외입국자 24명으로 총 24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집계된다.
현재 제주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올라 일반 학술행사는 49인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행사는 국제회의산업법상 국제회의는 예외이기 때문에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특히 자가격리가 면제되는데, 이는 학술이나 공익적 목적을 위해 입국하는 자는 격리가 면제된다는 발급지침에 따라 적용된다. 이에 대해 입국전, 입국후, 입국 6~7일차 이렇게 총 3회에 거쳐 PCR검사를 진행하여 제출하도록 되어있다.
이번 행사 주최측은 3년 전 개최가 확정된 국제행사로 참가자들에게 PCR검사를 권고하고, 행사장 소독과 바코드를 통한 출입자 관리 등 제주도와 논의해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거리두기 4단계지만 정부 방역 지침상 문제가 없어 행사를 강제로 막을 순 없기 때문에, 주최 측에 방역 지침 준수를 강하게 권고하고, 확진자 등 발생 시 즉각 행사를 중단하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전에 제주서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신화월드랜딩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8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코로나19 위기로 취소된 바 있다. 이 행사 또한 국내·외 관계자 1,600여명이 참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크루즈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취소됐다.
이와 관련하여 취소된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주최가 제주도라서 행정차원에서 취소를 한 것이나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권고는 할 수 있으나 강제로 막을 수 없다는게 제주도의 입장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발생되어 확산세를 이어가면서 특히 제주도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발생되고 있어, 이번 국제행사에 대해서도 자칫 확진자가 한명이라도 발생할 경우 집단감염 확산 우려가 있어 도민들의 걱정 또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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