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나오면서 이틀째 신규확진자가 100여명에 달하고 있다. 25일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방역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 대구시 제공 |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초기 급속한 전파 영향으로 집단감염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나오면서 이틀째 신규확진자가 100여명에 달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는 26일 0시까지 1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돌파 감염 사례도 27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종합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에 대해 "질병청에서 밝힌 바대로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300배나 전파력이 높아 종합병원에서 초기에 급속히 확산해 번진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21일 첫 확진자 발생 당일인 21일과 22일 2차에 걸쳐 현장역학조사 및 위혐도 평가를 진행하고 23일 관계기관과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전수검사와 격리범위 등을 논의해 시행 중에 있다.
이에 첫 확진자가 나온 병동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고 확진자 중 다른 병원 전원이 어려운 23명에 대해서는 자체 코호트 격리 치료 중이다. 병원 측은 불가피한 입원 수술 이외에 진료를 최소화 하고 환자와 종사자의 3일 주기 검사 등 접촉자에 대해 관리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전직원 및 환자, 상주 보호자 등 40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대구시는 의료기관의 경우 확진자 발생시 파급효과가 크고 위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델타 변이가 우세종인 상황에서 코로나 대응업무를 하는 의료기관에 확진자 발생시 의료쳬계가 마비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전날에 비해 95명이 늘어나 총1만3287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