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봉화군 대표 관광지‥법규위반 ‘엉터리 도로’
입력: 2021.08.25 18:17 / 수정: 2021.08.25 18:17
봉화군의 대표관광지 봉성숯불단지에 조성된 노상주차장이 관련법규를 모두 무시해 논란이다. 갓길에 불법조성된 노상주차 차량을 피해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운행하고 있다./봉화=이민 기자
봉화군의 대표관광지 '봉성숯불단지'에 조성된 노상주차장이 관련법규를 모두 무시해 논란이다. 갓길에 불법조성된 노상주차 차량을 피해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운행하고 있다./봉화=이민 기자

관련법규 모두 무시된 차선과 노상주차장...위험천만

[더팩트ㅣ봉화=이민 기자] "갓길에 주차된 차를 피해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다 마주 오는 버스와 대형사고가 날 뻔했어요"

봉화군의 대표 관광지 ‘봉성숯불단지’를 찾은 관광객이 이같이 밝히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근 경북 봉화군의 한 도로에 혈세를 투입해 만든 노상주차장이 교통사고 우려와 관련 법규를 무시해 논란이다.

25일 봉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봉화군 봉성면 일대 918번 지방도 가장자리에 만들어진 노상주차장이 관련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노상주차장이 소화전과 좌·우 5m 거리를 유지하지 않았고, 빨간색 경계석 표시도 없다고 밝혔다.

또 현행법상 노란색 점선구간은 차량의 주차가 불가능한 지역이다. 애초 관련 법령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노상주차장을 만든 셈이다.

도로교통법상 주차가능지역 표시도./봉화=이민 기자
도로교통법상 주차가능지역 표시도./봉화=이민 기자

게다가 이곳은 봉성면을 관통하는 주요 도로로 노선버스와 대형차들이 쉴 새 없이 오가며 노상주차된 차들이 피해 중앙선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한다.

주민 A씨(50·봉성면)는 "갓길에 주차장을 만들어 버스나 대형차들이 이곳을 지날 때면 항상 중앙선을 넘어 지금은 중앙선이 지워져 희미하다"며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어 여간 위험한 게 아니다"고 토로했다.

봉화군청 관계자는 "소화전 인근에 있던 노상주차장은 2년 전에 지웠지만, 최근 경북북부청사에서 다시 만든 것 같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봉화경찰서 관계자는 "소화전 주변 노상주차장은 즉시 폐쇄하고, 차선 도색은 법리 검토를 통해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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