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제359회 보은군의회 임시회 행정운영위원회 모습. / 보은군의회 제공 |
군, 군민·출향인으로 제한…문인들 "권위 떨어질 수 있다" 반발
[더팩트 | 청주=전유진 기자] 충북 보은군과 문인들 간 갈등이 이어지던 '오장환 문학상 운영 조례안'이 보류됐다.
25일 보은군의회에 따르면 제359회 임시회 행정운영위원회에서 군이 제출한 '오장환 문학상 운영 조례안'이 재검토 결정됐다.
이에 따라 조례안은 다음달 7~15일 열리는 360회 임시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군의회는 입법 예고 기간에 접수된 의견 반영과 문인들의 의견 청취가 더 필요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22일 보은군은 응모 요건을 군내 거주자(1년 이상)와 출향 인사로 한정하는 내용의 '오장환 문학상 운영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후 문학상의 권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문인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나 군은 "군민들사이에서 해마다 약 1억원 예산을 들이는 오장환 문학상의 기본 틀을 바꿀 때가 됐다는 여론이 일어난 상태였다"며 조례안을 군의회에 상정했다.
오장환 시인은 보은군 회인면 출생으로 1930~1940년대 '낭만', '시인부락', '자오선' 등의 동인으로 활동하며 '성벽', '헌사', '병든 서울' 등의 시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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