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전 물 훔치고 골프치다 ‘감염’된 의성군의원...세입자 전기 절도 ‘의혹’
입력: 2021.08.24 18:56 / 수정: 2021.08.24 18:56
의성군 B의원이 자신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건설업체서 세입자 전기를 훔쳐쓴 정황이 나왔다./의성=이민 기자
의성군 B의원이 자신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건설업체서 세입자 전기를 훔쳐쓴 정황이 나왔다./의성=이민 기자

소화전 물 훔치다 적발, 코로나 시국에 골프모임 갔다 ‘돌파감염’, 세입자 전기 훔친 의혹 증폭

[더팩트ㅣ의성=이민 기자] 경북 의성군의회 B의원과 가족의 일탈이 도를 넘어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24일 한국전력공사 의성지사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의성군 안계면에 있는 K종합건설 3층건물 전체와 지하 1층의 전기안전과 계량기 등을 점검했다.

한전 전기기술자 2명의 현장 점검결과 이 건물 3층의 건설사 사무실에서 지하 1층으로 전기절도 의혹이 짙은 전기선이 연결되어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배선 상태와 계량기 사용량 등으로 미뤄볼 때 최소 5년은 넘게 설치돼 있었다는 게 한전측의 설명이다.

해당 건물은 의성군 B의원이 소유하다 2018년 군의원에 당선되면서 자신의 여동생 명의로 바꿨다.

이번 점검은 지하1층 세입자 A씨가 코로나 여파로 3개월간 영업을 중단한 상태에서 한 달에 30여만 원의 전기세가 나오자 이를 수상히 여겨 한전에 신고해 이뤄졌다.

논란이 되자 K종합건설측은 세입자 A씨에게 2달치 임대료를 감면해줘 사건을 입막음한 정황도 나왔다.

B의성군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K종합건설 건물 전경./의성=이민 기자
B의성군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K종합건설 건물 전경./의성=이민 기자

주민 신 모씨(45·안계면)는"B군의원이 타지에 사는 자신의 동생 2명의 이름을 건설사 대표로 올렸다"며 "실소유주는 B군의원이라는 건 안계면 주민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지하 1층 세입자 A씨는 "한전에서 조사를 한 건 맞지만, 이제는 조용히 살고 싶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B군의원은 "사실무근이며, K종합건설대표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다"며 "전기를 5년간 훔쳐쓴 내용은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B의원은 지난해 5월~8월 자신의 회사 자재창고에 설치된 소화전에서 334t의 물을 무단으로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게다가 지난달 19일 의성지역에 코로나19가 지속될때 지인 4명과 골프모임을 통해 ‘돌파감염’돼 최근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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