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새벽 자신이 갓 낳은 아기를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한 음식물 쓰레기통에 유기한 혐의로 붙잡힌 A씨가 2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청주지방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 뉴시스 |
충북대병원서 한 차례 수술 "항생제 잘 듣고 있다"…2·3차 수술 더 필요
[더팩트 | 청주=전유진 기자] 지난 23일 쓰레기통에 버려진 채 발견된 신생아가 충북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이 아기는 일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완쾌 여부는 후속 수술과 치료 경과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24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현재 아기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병원 이송 당시 패혈증으로 위험한 상태였으나 현재 항생제가 잘 들어서 괜찮아지고 있다. 아기 몸에 상처가 많아서 상처로 인한 감염도 일어날 수 있어 주시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아기 피부에 난 상처 봉합수술 전날 오후 4시쯤 했다. 한 번의 수술로는 어렵고 몇 번의 수술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23일)는 위독했으나 오늘은 비교적 항생제가 잘 듣고 있다. 그렇다고 아직 건강하다고 이야기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 아기는 지난 18일 오전 8시쯤 청주시 흥덕구 한 식당 음식물 쓰레기통(10ℓ)에 버려졌다.
사흘 뒤인 21일 "쓰레기통 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했다.
조사결과 친모인 A씨가 갓 낳은 아기를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지법은 전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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