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국민의힘 입당…충북 정치권 향후 행보에 촉각
입력: 2021.08.23 11:39 / 수정: 2021.08.23 11:39
국민의힘에 입당한 오제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입당 소감을 말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현장풀)
국민의힘에 입당한 오제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입당 소감을 말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현장풀)

충북지사·청주상당 재선거 출마설 등 분분…오늘 공식 입당

[더팩트 | 청주=장동열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오제세 전 의원이 23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그의 향후 정치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모바일 입당원서를 냈다.

오 전 의원은 입당환영식 인사말에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폭정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엄중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며 현 정부에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의 열망,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저도 작게나마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 더 이상 대한민국이 망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죽하면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한 김동연 전 부총리, 감사원장을 한 최재형 전 원장, 검찰총장을 한 윤석열 전 총장도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나오셨겠나"라고 덧붙였다.

그의 국민의힘 행에 대해 지역에서는 '환영', '배신'의 키워드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야당에서는 민주당 내리 4선 경력의 그가 정권 교체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오 전 의원은 17대 열린우리당을 시작으로 20대까지 민주당 계열에서 4선을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총선에서는 정치신인인 이장섭 의원에게 밀려 컷오프(공천배제)되면서 5선 도전이 좌절됐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오제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현장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오제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현장풀)

그의 개인 SNS에는 '정치인보다 행정가로 더 어울린 친구', '이제 고향 충북을 위해 마지막봉사를 잘 해주길 바란다', '청주를 위해 봉사해달라'는 환영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반면 여당 측에선 '철새 정치인', '구태정치 전형', '결국 배신' 등 분노 섞인 반응이 나온다.

그가 국민의힘으로 발길을 돌린 것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란 해석도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와 공천 경쟁을 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여건이 허락되면 마지막 봉사를 할 생각을 하고 있다"며 도지사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재선거 가능성이 높은 청주 상당 도전 가능성도 있다.

이곳은 민주당 정정순 의원의 지역구인데, 공직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직위 상실형이 선고됐다.

지역 정가에선 오 의원의 거취는 정우택 도당위원장의 행보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위원장이 도백에 출마하면 오 전 의원이 상당 재선거로 방향을 잡고, 정 위원장이 옛 지역구인 상당으로 돌아갈 경우 지사 출마로 가닥을 잡을 것이란 얘기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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