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홍범도 장균 묘역을 찾아 애도를 표하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방명록에 ‘님들께서 지켜주신 나라 다시는 빼앗기지 않겠습니다’ 적어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1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홍범도 장군의 묘역을 찾아 "다시는 나라를 잃고, 인권을 침해당하고, 조국을 떠나는 참혹한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저부터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한 뒤 홍 장균 묘역을 찾아 애도를 표한 뒤 "홍 장군님 귀환을 겨레의 이름으로 엄숙히 환영한다. 나라 잃은 서러움이 얼마나 큰지는 아버지 세대들이 체험한 바 있으며, 그 아픔이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친일 행적을 보인 인사들을 현충원에서 이장해야 한다는 이른바 ‘친일파 파묘법(국립묘지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단 하나의 기준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친일 혹은 국가·민족을 배신하는 일에 있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가려야 할 것"이라며 "아쉽게도 정부 수립 과정에서 친일을 청산하지 못했고, 일본에 부역했던 인사들이 권력을 이어온 것이 참혹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친일 청산 문제는 현 시대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이는 빼앗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먼 이국땅에서 치열하게 투쟁했던 홍 장군과 여러 독립유공자들의 유지에 부합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지사의 대전현충원 참배에는 우원식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이 지사는 참배 후 방명록에 ‘님들께서 지켜주신 나라 다시는 빼앗기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현충탑에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현충탑에 참배한 뒤 작성한 방명록. / 대전 = 김성서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사진 가운데)가 홍범도 장군 묘소 앞에서 우원식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사진 왼쪽)에게 홍 장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홍범도 장군의 묘비를 쓰다듬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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