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짐승보다 대접 못 받는 봉담읍 상기1리' 주민들 ‘분통’
입력: 2021.08.20 14:32 / 수정: 2021.08.20 14:32
지난 4월28일 봉담-송산간 민자고속도로가 개통 4개월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봉담읍 상기1리 주민들이 마을을 두동강낸 것도 모자라 지속되는 소음과 투명 방음벽으로 인한 빛 반사 등 일상생활을 gkf없다면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더팩트
지난 4월28일 봉담-송산간 민자고속도로가 개통 4개월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봉담읍 상기1리 주민들이 마을을 두동강낸 것도 모자라 지속되는 소음과 투명 방음벽으로 인한 빛 반사 등 일상생활을 gkf없다면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더팩트

마을 두동강도 모자라 부실한 투명 방음벽과 소음, 빛 반사에 노이로제 걸릴판

[더팩트ㅣ화성= 최원만기자] 지난 4월28일 봉담-송산간 민자고속도로가 개통 4개월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봉담읍 상기1리 주민들이 마을을 두동강낸 것도 모자라 지속되는 소음과 투명 방음벽으로 인한 빛 반사 등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면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고속도로 상기1리 구간을 살펴보면 이 마을에는 고속도로 관통으로 쪼개진 주택가를 진·출입하기 위한 암거(굴다리)가 2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첫 번째 암거는 말 목장을 드나들기 위해, 두 번째 암거는 마을 주택가를 위해 설치됐다.

그러나 1차 암거 상단 부분의 방음벽은 8m 높이의 판넬형으로 설치되어 있었지만 1차 암거 부분은 터널까지 약 400m 구간이 5m 높이의 투명 방음벽으로 설치되어 있어 고속으로 질주하는 대형 차량의 소음은 물론 지나치는 차량의 빛과 투명 방음벽에서 뿜어져 나오는 반사 빛으로 주·야간 모두 일상생활에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

한 주민은 "봉담터널 상기리 방향 출입구 100여 미터와 마을 중심부 일부 지역은 아예 방음벽도 없으며, 터널 소음까지 겹쳐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개통에 급급해 일정 기간 도로 실정에 대한 점검 등 임시 개통에 대한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는 등의 문제가 뒷받침되지 않아 생긴 인재로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된 건설사와 화성시, 감리단 모두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분통을 떠뜨렸다.

다른 주민은 "얼마 전 투명 방음벽 9∼10장이 고속으로 질주하는 차량으로 인해 방음벽 중간중간의 지주가 흔들려 깨지는 등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인근 마을과 같이 시야가 차단되며, 소음을 줄일 수 있는 판텔형 방음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1차 암거 부분은 말 사육장을 위한 8m 높이의 판넬형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음에도 주민들이 대를 이어 살고 있는 마을쪽은 방음벽이 부실공사도 모자라 투명유리에 말 사육장보다 낮게 설치된 탓에 ‘짐승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어 수치심과 분노, 정신질환을 앓을만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때문에 상기1리 100여 가구의 주민들은 ▲투명 방음벽→판텔형으로 교체 ▲투명 방음벽 반대편 구간 3m 이상의 판넬형 방음벽 설치 ▲터널 출구쪽 200m 구간 터널형 방음벽 설치 ▲기존 방음벽 설치 구간 높이 상향 조정 ▲마을 구간에 과속 단속기 설치 등을 요구하며, 화성시·시의회, 경기도·도의회, 국민권익위, 국토건설부, 환경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해당 지역구 시·도의원, 국회의원 등에게 건의문을 전달한 상태다.

다만 19일에는 송옥주(화성 갑 ) 의원 사무실 관계자와 시의원, 국토관리청 관계자들이 현장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짐승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사는 상기1리 주민들’의 애로사항이 해결될 지에 대해 봉담 주민들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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