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장안읍 4667㎡ 부지에 SiC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가 건립된다. /부산시 제공 |
SiC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및 GaN 생산기반시설 건립 등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가 전기차 등의 핵심 부품인 파워반도체 생산시설·밸류체인 등을 구축한다.
부산시는 19일 제15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파워반도체 밸류체인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파워반도체 기업과 관계기관, 교수 등 반도체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날 회의를 통해 파워반도체 인프라 구축, 산업 생태계 조성, 지·산·학 연계 전문인력 양성, 클러스터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파워반도체는 전기차, 수소차, 가전제품 등의 전력을 제어하는 부품으로 지난해 세계 시장규모는 468억 달러에 달하며, 매년 5%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먼저 기장군 장안읍 4667㎡ 부지에 SiC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를 건립하고 연구·제조 장비를 구축해 연구·개발(R&D)과 위탁생산 등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부산대 내 상용화센터와 연계해 국내 기업의 파워반도체 개발을 지원하고 내년까지 신뢰성 장비를 완비해 제품을 양산한다. 또 SiC 파워반도체와 함께 차세대 파워반도체 중 하나인 GaN 파워반도체 생산기반시설도 구축한다.
소재, 소자, 패키지(조립), 신뢰성 평가(검증) 등 파워반도체 4대 핵심 분야 선순환 구조도 구축한다. 소재 분야는 지역 선도대학 협업을 통해 소재 국산화 R&D를 추진하고, 최근 유치한 비투지코리아(웨이퍼 제조사)가 산단 내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소자 분야는 부산시 상용화센터에서 연구개발, 위탁생산을 지원하고 향후 소자 제조기업을 유치해 양산체계까지 갖춘다.
패키지 분야는 작년에 유치한 기업(제엠제코)과 협업을 통해 계속해서 기업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고 신뢰성 평가 분야는 평가인증 지원으로 선순환구조를 구축한다. 특히 세계 석학, 연구자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 'ICSCRM'을 부산에 유치하는 한편 반도체 대전, 세미콘 코리아 등 국내 전시회도 부산에서 개최해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지·산·학 연계를 통한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부산대, 경남정보대 등 지역대학과 협력해 파워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필요한 기업, 대학 간 맞춤형 교육을 추진한다. 또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지산학 공동 전문인력 협의체를 운영한다.
이밖에 기업 집적화를 통한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장 인·허가 시 원스톱 체계 구축, 환경규제 완화 등 규제개선, 공장 설립 시 임대료 감면 및 대출 지원 등 금융지원, 문화·레저시설 확충 등 정주여건 마련, 파워반도체 생산시설(Open-Lab) 및 공유 오피스 운영 등의 기업 지원을 통해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지역 파워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특히 지산학 협력으로 취업 연계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파워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이 직접 유치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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