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산권 대학들이 3주기 대학역량진단 평가서 모두 일반재정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가운데 수시모집을 위한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사진은 순천향대학교 메타버스 입시설명회 개최 장면. / 순천향대학교 제공 |
큰 고비 넘겼지만 수시모집 경쟁률 갈수록 저하...또다른 시험대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천안 아산권 대학들이 3주기 대학역량진단 평가서 모두 일반재정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며 생존한 가운데 수시모집을 위한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19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2021 대학역량진단 (가)결과가 발표된 이후 대부분 안도하면서도 2022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지역 대학들은 대학역량진단 평가를 앞두고 별도의 T/F팀을 꾸리는 등 대학의 존립 여부를 둔 준비를 해왔다.
특히 한 차례 이상 재정지원 '제외' 판정을 받았던 대학들은 "또다시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겠다"며 총력전을 벌였다.
재정지원을 받지 못했던 기간 동안 정원감축을 비롯한 구조조정은 물론 정부지원 제외로 학교 운영에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실 학교라는 낙인으로 신입생 충원에도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재정지원 '제외'는 사실상 학교 문을 닫아야 하는 수순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했었다.
이에 지역 대학들은 결과발표 이후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며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지역대학이 모두 생존에 성공함에 따라 동일조건이 성립된 만큼 수시모집을 두고 지역대학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학령인구 저하에 따라 지역 대학 수시모집 경쟁률이 하락하는 상황이다.
최근 4년간 천안지역 단국대, 상명대, 백석대, 나사렛대, 남서울대, 한국기술교육대학 등 6개 대학의 수시 경쟁률을 살펴보면 2018년도 8.45대 1, 2019학년도 8.01대 1, 2020학년도 7.92대 1, 2021학년도 6.74대 1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신입생 모집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지역 대학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천안, 아산권 대학들이 대학역량진단 평가서 생존한 것은 다행"이라며 "하지만 지역대학들 간 조건이 동등해 지면서 한정된 신입생들을 두고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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