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대 불 탄 천안 아파트 주차장 화재, 담뱃불로 확정 못 해
입력: 2021.08.18 16:39 / 수정: 2021.08.18 16:39
지난 11일 천안 불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승합차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한 모습 / 천안서북소방서 제공
지난 11일 천안 불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승합차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한 모습 / 천안서북소방서 제공

경찰, 당사자 조사 건강상 문제로 2주 뒤에나 가능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출장세차업체의 차량 폭발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는 세차업체 관계자의 흡연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천안서북소방서와 천안서북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 10분쯤 천안시 불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0대 남성 1명이 중상을 입고 주민 등 15명이 연기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660여 대도 불에 타거나 연기에 의한 그을림 등의 피해를 입었다.

경찰과 소방서의 조사 결과 화재는 출장 세차 업체의 차량의 폭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일부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출장 세차 업체 관계자가 흡연을 하기 위해 불을 붙이다 차량이 폭발했다는 내용이 퍼지며 세차업체 관계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천안서북경찰서는 "해당 관계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흡연 여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세차업체 관계자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아직 수사를 진행할 수 없어 당사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당사자 조사가 최소 2주 이상 뒤에나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의 합동 감식이 이날 진행된 만큼 본격적인 화재 원인에 대한 규명이 이뤄질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화재로 인한 차량 피해 금액이 100억원, 세차업체 차량의 대물배상 금액 1억~2억원, 세차업체 관계자의 개인파산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각종 내용들 모두 확인된 내용이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당사자 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면회 제한과 개인의 건강상 문제로 한차례도 진행된 적이 없다"라며 "현재까지 화재 원인 등에 대해 밝혀진 것은 세차업체 차량 폭발로 인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으로 감식 결과가 나와야 전체적인 피해 규모와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너무 많이 퍼지고 있어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