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는 만화가 고 김성환 화백의 유품을 전시하는 '고바우뮤지엄'을 대야미 공공주택지구 내에 건립키로 했다./군포시 제공 |
그림책박물관공원과 연계, 군포 대표 문화인프라 기능 기대
[더팩트ㅣ군포= 김현아 기자] 군포시는 만화가 고 김성환 화백의 유품을 전시하는 '고바우뮤지엄(가칭)'을 대야미 공공주택지구 내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김 화백은 1955년부터 2000년까지 동아일보에 '고바우 영감'을 연재해 신문 연재만화와 시사만화 선구자로 평가받는 인물로 지난 2019년 9월 별세했다.
이듬해 2월 김 화백의 유족이 고인의 만화와 회화작품, 각종 기록물 등 5000여점의 유품을 군포시에 기증하기로 협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시가 고바우뮤지엄 건립을 추진해왔다.
고인의 유족이 군포시에 유품을 기증한 것은 군포시가 옛 군포배수지 공간에 그림책박물관공원 건립사업을 추진하면서 김 화백의 1950년대 그림책 삽화 기록을 수집한 것이 인연이 됐다.
시는 최근 고바우뮤지엄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어 건립 취지와 방향 등을 논의했다.
시는 용역 완료 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심의를 받고 나면 설계 공모를 거쳐 2024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건립 부지는 대야미 공공주택지구 내 공원용지(1500㎡)로 결정됐다.
아울러 김 화백의 유품 가운데 뮤지엄에 전시할 목록을 전수조사한 뒤 올해 안에 유족으로부터 기증서를 받을 예정이다.
시는 내년 하반기에 개관할 예정인 그림책박물관공원과 고바우뮤지엄이 시너지 효과를 통해 군포의 대표적 문화인프라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고바우 영감이 우리 사회에 던진 메시지를 이해하고 미래세대를 포함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바우뮤지엄을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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