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7시경 대구 수성구 수성4가 S공동주택 공사현장에서 S건설 공사현장 주변의 주민들이 비산먼지와 소음 등 피해복구 집회를 열고 있다 / 주민 제공 |
담당 구청은 민원에도 '묵묵부답'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 도심에서 아파트 공사현장이 늘어나면서 이에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항의하는 주민에게 욕설과 주먹으로 위협까지 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주민들의 민원에 담당 구청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오전 7시경 대구 수성구 수성4가 공사현장에서 S건설 공사현장 관계자들과 비산먼지와 소음 등 피해복구 집회를 열고 있는 인근 아파트 주민 30여명과 집회 장소를 둘러싸고 욕설이 오갔다.
이 날 집회를 주도한 주민 대표 홍모(66)씨는 17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계속 민원을 넣어 공사시간도 조정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며 "그 날도 비가 오는데도 아침에 주민들이 모여서 항의하는 중에 욕을 하고 주먹으로 위협했다"고 말했다.
당시 한 공사 관계자가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욕설을 하자 이에 반발해 주민들이 맞서자 욕설을 한 현장 직원이 주먹을 들어 머리를 치려는 듯한 위협을 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주민들이 법적대응을 예고하자 현장 소장등과 욕설을 한 현장 직원이 16일 위협을 한 주민의 집을 방문해 사과를 했다.
홍씨는 "어제(16일) 현장 소장과 욕한 직원이 집으로 찾아와서 사과 하길래 알았다고 하고 돌려보냈다"면서 "공사 피해에 대한 집회는 계속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담당 구청인 수성구청에도 여러번 민원을 넣었으나 해결해주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중재해줘야 할 구청이 나몰라라 하니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오는 2023년 7월 준공 예정인 이 아파트는 지상 29층 지하 2층 3개동으로 146가구 규모로 건축 중이다. 인근 주민들은 공사로 인한 소음과 먼지등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