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해경청, 해양쓰레기 전방위 특별단속
입력: 2021.08.17 12:51 / 수정: 2021.08.17 12:51
지난해 집중호우로 목포 앞바다에 밀려 내려온 해양쓰레기를 김종식 목포시장과 지역사회단체 회원들이 자루에 담고 있다. /더팩트 DB
지난해 집중호우로 목포 앞바다에 밀려 내려온 해양쓰레기를 김종식 목포시장과 지역사회단체 회원들이 자루에 담고 있다. /더팩트 DB

9월부터 무기한 … 폐어구 등 투기 근절, 기획수사 방침 세워

[더팩트 l 무안=김대원 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서해해경)은 9월 1일부터 폐어구 등 해양쓰레기 무단투기 사범 등에 대한 무기한 특별단속 및 기획수사를 실시한다.

해양쓰레기는 유령어업을 유발하는 등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주원인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이 시도됐다.

그동안 해수부를 비롯해 전남도 등 지자체에서 수거와 친환경 어구개발 등과 같은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해양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엔 차원에서 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 해결을 위한 논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해해경은 이들 문제가 범정부적, 세계적 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물론, 크고 작은 선박사고 등을 일으킴에 따라 해양안전과 깨끗한 바다 만들기 차원에서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17일 서해해경에 따르면 이번 달 말까지 2주간의 계도 및 홍보기간을 거쳐 오는 9월 1일 부터 특별단속에 들어간다. 이번 특별단속은 폐그물 등 어구의 생애주기에 맞춰 진행하며 생애주기에 따라 입체적 감시체계를 구축, 전방위적으로 실시한다. 먼저 생산·유통단계에서는 무단투기가 예상되는 불법어구 및 가짜 친환경어구에 대한 기획수사를 벌인다.

다음으로 사용단계에서는 폐어구 무단투기·어구초과 적재 등을 경비함정·항공기(드론) 등으로 단속한다. 또한 수거·처리단계에서는 수거·처리업체의 실적 부풀리기 및 불법 매립·소각 등과 관련한 보조금 부당수령 등에 대한 기획수사를 실시한다.

서해해경은 이번 단속과 수사를 전남도 등 지자체를 비롯한 한국어촌어항공단(서남해지사) 및 수협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단체·명예해양환경감시원제도 운영 등으로 시민사회의 참여를 통해 관리 사각지대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또 어선 등 영세선박 컨설팅을 통해 폐어구 반납을 유도하고 레저 이용객이 많이 찾는 항·포구와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해양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등 현수막, 전광판, 리플릿 등을 활용한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철우 서해해경청 수사과장은 "유령어업으로 인해 죽어가는 해양생태계를 살려 우리 어족자원을 보호하고 선박의 안전운항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깨끗한 해양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국민의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forthetrue@f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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