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사장 내정자 박현욱 전 수영구청장 '자진 사퇴'
입력: 2021.08.17 12:13 / 수정: 2021.08.17 12:13
박현욱 전 수영구청장./부산시 제공.
박현욱 전 수영구청장./부산시 제공.

'보은인사' 부담에 직접 철회 요청…부산도시공사 사장 재공모 신청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신임 부산도시공사 사장에 내정됐던 박현욱 전 수영구청장이 공모 신청을 결국 철회했다.

1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박 전 구청장은 이날 오전 박형준 시장에게 전화를 해 내정 철회를 요청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를 수용했다.

앞서 부산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달 초 차기 사장 공모를 진행해 박 전 수영구청장과 김가야 동의대 명예교수 2명을 사장 후보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3일 박 시장은 두 후보 중 박 전 구청장을 신임 부산도시공사 사장으로 임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재선 부산시의원에다 3선 구청장이라는 경험을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

최종 후보자로 박 전 구청장이 내정되면서 부산시의회 인사검증 특위는 이르면 이번주 인사검증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박 전 구청장은 자진 사퇴의사를 나타내는 일이 벌어지면서 철회 배경에 대한 해석도 나온다.

이번 시장 보궐선거 때는 박형준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은 박 전 구청장은 항상 '보은 인사'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다.

박 전 구청장은 "박 시장 캠프의 핵심역할을 한 상황에서 박 시장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때문에 오랫동안 고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 고위 관계자는 "부산시의회 인사검증 과정에서 민주당의 공격을 받게 됨으로써 박 시장에게 불필요한 잡음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는 부산도시공사 사장 재공모 신청을 할 예정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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