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만에 조국서 안식"…홍범도 장군 국민분향소 참배 발길
입력: 2021.08.16 13:57 / 수정: 2021.08.16 13:57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가운데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국민분향소에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대전=최영규 기자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가운데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국민분향소에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대전=최영규 기자

젊은 부부부터 80세 참전용사 등 참배...16~17일 온·오프라인 추모 행사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가운데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국민분향소에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직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를 안고 온 젊은 부부부터 80세 참전용사까지 홍 장군을 기리는 마음은 뜨거웠다.

월남전에 참전해 해병 대위로 전역한 80세 김영임 옹은 "홍범도 장군께서 이제야 조국에서 안식을 찾았다"며 "타국에서 얼마나 조국을 그리워했을까"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휴가를 보내기 위해 충남을 방문했다가 홍범도 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대전현충원을 찾았다는 곽문석씨(광주시 서구)는 "대한민국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홍 장군님과 같은 독립운동가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휴가 중에 이렇게 직접 참배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참배를 마친 뒤 아들에게 기념사진을 찍어 주는 참배객 / 대전=최영규 기자
참배를 마친 뒤 아들에게 기념사진을 찍어 주는 참배객 / 대전=최영규 기자

살아있는 역사 교육을 위해 자녀와 함께 대전현충원을 찾은 참배객들도 많았다.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인 정승렬 씨는 "아들과 함께 직접 현충원을 찾아 추모를 하면서 장군의 일대기를 들려주니 책으로 읽어 준 것과는 다른 생생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생후 1년이 안된 아기를 안고 온 젊은 부부는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것을 사진으로 찍어 나중에 커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며 참배 동기를 밝혔다.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 올라온 홍범도 장군 추모글 / 보훈처 홈페이지 캡처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 올라온 홍범도 장군 추모글 / 보훈처 홈페이지 캡처

보훈처 홈페이지에 마련된 홍범도 장군 추모의 공간에서도 이틀 만에 2500여건의 추모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고국에 늦게 모셔 죄송한 마음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부는 17일까지 국민 추모행사를 진행한 뒤 18일 대전국립현충원에 장군의 유해를 안장할 계획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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