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김태호 의원이 12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시장과 면담을 갖고 부울경 메가시티 등 여러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부산시 제공. |
박형준 부산시장 면담 …PK 기반 다지기 행보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은 하나의 경쟁력을 가지려면 제대로 키워가야 한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김태호 의원이 12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시장과 만나 부산이 앞으로 축이 되려면 거기에 걸 맞는 그랜드플랜으로 가덕신공항 건립을 조속히 빨리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대선 이슈'로 부울경 메가시티가 급부상하고 있는데, 이를 선점해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한 정치적 행보로 읽힌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로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과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제시했던 한일해저터널 건립도 연계한 발언도 이어갔다.
이에 박 시장은 "10~20년 안에 환동해경제권이 커질 것이다. 그러려면 한일 관계를 실용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허브 역할로서의 부울경 메가시티 청사진도 내놨다.
김 의원의 행보를 두고 부울경(PK) 지역 유일한 광역단체장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남으로 저조한 자신의 지지율의 반등을 꾀하기 위한 계기를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일부 시각도 있다.
실제 최근 연이어 부산을 방문해 국민의힘에서 대권 후보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도 박 시장과 만난 공감대를 형성, PK지역 기반을 다진 바 있다.
김 의원은 박 시장과의 면담에 이어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자신의 낮은 인지도나 지지율에 대해 인정을 하면서도 "지역을 잘 아는 김태호가 그래도 정치적 힘이 생기면 지역에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다. 정권교체에 대한 마음을 강하게 모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밖에도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천편일률적인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인센티브 등을 통해 기업을 유인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당직자 간담회와 부전시장을 찾아 민심을 훑는다.
한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실형을 받자마자 'PK 민심'을 잡기 위해 여야권 대권 주자들이 연이어 부산을 방문하면서, 부산이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