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가을 재배용 씨감자, 통감자로 심으세요"
  • 한성희 기자
  • 입력: 2021.08.11 14:55 / 수정: 2021.08.11 14:55
통감자(왼쪽)와 절단감자(오른쪽). /농진청 제공
통감자(왼쪽)와 절단감자(오른쪽). /농진청 제공

절단면 통한 세균 감염․부패 방지…통 씨감자 이용 당부[더팩트 | 전주=한성희 기자] 농촌진흥청이 가을 재배 씨감자를 심을 때 자르지 말고 통감자 그대로 싹을 틔워 파종할 것을 11일 당부했다.

가을 재배 감자는 고온다습한 한여름에 파종하기 때문에 씨감자를 절단해 파종할 경우 절단면으로 세균이 감염돼 감자가 썩기도 한다.

씨감자를 절단할 경우 싹틔우는 기간 동안 15∼23%가 부패하며, 파종 후에는 출현율이 47∼60%로 매우 낮아진다.

반면 절단하지 않고 통감자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싹틔우는 동안 부패가 거의 없으며 출현율도 약 97%로 높아진다.

또 생산량도 통 씨감자를 그대로 심었을 때 절단 씨감자보다 68~91%정도 높아진다.

가을 재배용 통감자는 6월 중순 이전에 수확한 30∼60g 크기의 봄 재배 씨감자를 사용해야 충분히 휴면이 타파(잠깨우기)돼 높은 출현율을 확보할 수 있다.

감자 싹틔우기는 바람이 잘 통하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반그늘에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을감자는 자라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반드시 싹틔우기를 시행해 땅에 심은 뒤 감자 싹이 빠르게 토양 밖으로 올라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6월 하순 이후에 수확한 통감자는 싹 트는 비율이 30∼56%로 낮고 심은 후 싹이 지표면을 뚫고 나오는 시간도 오래 걸리므로, 6월 중순 이전에 수확한 통감자를 이용하도록 한다.

가을 재배 시 10∼20g 크기의 통감자를 사용하면 싹 트는 비율이 10∼40%로 낮아 총 생산량이 42∼54%까지 감소될 수 있다. 30∼60g 크기의 통감자를 사용하면 싹트는 비율이 20∼76%, 총 생산량은 1.9∼2.4배까지 높일 수 있다.

한편 '새봉', '은선', '대지' 등 휴면기간이 짧은 품종을 선택하면 별도 처리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가을 재배가 가능하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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