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정권 교체보다 중요한 건 경제 살리는 것"
입력: 2021.08.10 15:55 / 수정: 2021.08.10 15:55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경제를 꼭 살리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특히 코로나19 위기 이후에 대한민국 경제가 가장 심각한 위기에 맞이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계속 추락하는 이 경제를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인가에 대해서 가장 준비된 후보라고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 김신은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경제를 꼭 살리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특히 코로나19 위기 이후에 대한민국 경제가 가장 심각한 위기에 맞이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계속 추락하는 이 경제를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인가에 대해서 가장 준비된 후보"라고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 김신은 기자

박형준 시장과 면담서 '지역균형발전'…적극 공감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내년 대선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첫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을 찾은 유승민 전 의원이 10일 "지난 8일 부산 젊은이들의 좌절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 수영구에 있는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전체가 어렵지만 부산 지역이 특히 많은 어려움 겪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꼭 살리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특히 코로나19 위기 이후에 대한민국 경제가 가장 심각한 위기에 맞이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계속 추락하는 이 경제를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인가에 대해서 가장 준비된 후보이다"고 말하며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유 전 의원은 '공정한 성장'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경제를 성장 시키되 경제 성과가 모든 국민들에게 골고루 배분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권 교체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국민이 원하는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와 대통령이 되는 게 정권교체보다 몇배나 더 어렵고 중요한 일이다"고 말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유 전 의원은 신공항 건립에 대한 견해도 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과 김해 공항 두 공항이 모두 어정쩡한 규모로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인천공항과 경쟁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들기 위해선 일정한 규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통합을 전제로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선 "부울경 메가시티 경우 행정 통합은 아니지만 3개 광역단체가 협력할 수 있는 사업 구체적 리스트 만들어서 경제 공동체로 협력하자는 개념으로 가고 있다"며 "이에 적극 찬성하면서 부울경이 합의한 메가시티가 구체적인 사업에 있어서 결실을 맺는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중앙정부 차원에서 어떤 지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더 하고 소통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포인트로 교육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부산에 있는 여러 대학들 총장이나 지방에 있는 대학이 살기 위해서는 서울에 있는 대학들보다 훨씬 빠르게 새로운 기술이나 인재 양성하도록 교육부가 지원을 지방부터 해야 한다. 지역 살리는데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나 연세대, 고려대와 같이 서울에 있는 대학보다 이같은 시도를 늦게 할 게 아니라 더 빨리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규제와는 상관없이 지원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2030 엑스포'에 대해선 "엑스포 개최지인 북항 2단지가 과연 적합한지, 또는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에 대한 점수를 꼼꼼히 매겨야 한다. 최고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면서 "다음 정부 역시 외교적 총력전을 펼쳐서 우리에게 표를 줄 수 있는 국가를 최대한 설득하고 지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지방분권에 대한 자신만의 소신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지방분권에 대한 법 조항을 넣어 근거를 가지고 개헌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당연히 찬성한다"며 "다만 국세를 지방세로 옮겨 분권을 하고 자율 권한을 많이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앙정부가 나서 지역 경제가 어떻게 살아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확일적인 사고 방식이 아니라 부울경 메가시티가 되면 3개 광역단체와 긴밀하게 협의할 필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얼마전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취임 후 첫 한미정상 회담을 가졌는데 삼성과 현대차, LG와 함께 동행해 미국에 44조원 상당의 투자를 약속하고 왔다"며 "우리 대기업들이 대통령을 따라가서 미국에 44조원 상당의 투자를 약속하고 온 것을 부울경 지역에 첨단산업 발전에 투자했다면, 지역에 좋은 일자리 많이 생길 것이다. 그것은 제조업 유턴이다"고 문재인 정권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부산시청에서 유 전 의원은 박형준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유경준·김웅·김병욱 의원과 권성주 전 부산미래혁신위 대변인이 함께 했고 부산시에서는 이성권 정무특보, 박성훈 경제특보, 박경은 정책수석, 전진영 정무기획보좌관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엑스포 유치, 국가균형발전 등과 같은 여러 사안에 대한 논의를 했고, 유 전 의원은 이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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