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폭행치사 등 혐의로 A 군 등 고교생 3명을 |
폭행치사 혐의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기도 의정부에서 발생한 이른바 '고교생 집단폭행 사건'의 피의자가 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폭행치사 등 혐의로 A 군 등 고교생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지난 4일 오후 11시께 의정부시 민락동 번화가에서 30대 남성 B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폭행을 당한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건 발생 이튿 날인 5일 숨졌다.
당초 경찰은 A 군 등 2명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후 인근 CCTV 등을 통해 현장에 있던 나머지 고교생 4명 중 1명이 폭행에 가담한 사실을 파악하고 그를 추가로 입건했다.
A 군 등은 경찰에서 "B씨가 먼저 시비를 걸어와 싸움이 붙었다"며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과 폭행과의 연관성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중한 결과가 발생한 만큼 폭행 가담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글이 올라오며 세간에 알려졌다.
자신을 B 씨의 동네 선배라고 한 청원인은 "후배 아버님과 통화해보니 경찰이 가해자를 확인했음에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귀가시켰다고 한다"며 "아들딸 있는 가장을 죽여 한 가정을 무너뜨렸는데 이번 계기로 법이 바뀌어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글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관리자 검토에 들어가 비공개 상태다.
한편 이들 고교생 6명이 몰려 다니며 상습적으로 취객에게 시비를 걸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경찰 관계자는 "청원 글을 보면 이 고교생들이 평소 상습적으로 취객들에게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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