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공유가방으로 거듭난 폐현수막 무등시장 기증
입력: 2021.08.09 10:53 / 수정: 2021.08.09 10:53
광주 남구 월산동 자원봉사 캠프에 참여한 주민이 수거된 폐현수막을 활용한 공유가방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남구청 제공
광주 남구 월산동 자원봉사 캠프에 참여한 주민이 수거된 폐현수막을 활용한 공유가방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남구청 제공

주민자치위‧자원봉사 캠프‧상인회, 1회용 비닐 없애기 협력 ‘눈길’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폐현수막으로 공유가방 4,000개 제작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제작된 공유가방을 무등시장 상인회에 기증, 1회용 비닐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친환경 무등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9일 남구에 따르면 오는 13일 무등시장 상인회 회의실에서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해 월산동 자원봉사캠프, 무등시장 상인회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친환경 무등시장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이 열린다.

이번 업무 협약은 광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관 ‘2021년 생태문화마을 만들기 공모사업’ 선정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주월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월산동 자원봉사캠프, 무등시장 상인회는 폐현수막 처리 문제로 지방자치단체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점을 착안해 재활용이 가능한 공유가방 제작을 협의해 왔다.

주월2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동네 곳곳에서 직접 수거한 폐현수막과 구청에서 확보한 폐현수막을 모아 공유가방 제작을 위한 재료 공급원 역할을 맡았다.

모아진 폐현수막은 월산동 자원봉사캠프에 전달됐고, 자원봉사캠프에 참여한 주민들은 재미삼아 익혀온 재단과 봉제기술을 활용해 공유가방을 만들어 왔다.

올해 연말까지 주월2동 주민자치회와 월산동 자원봉사캠프는 이런 과정을 거쳐 4,000개의 공유가방을 제작할 계획이다.

또 ‘1회용 비닐봉투 안쓰는 날’을 지정해 해당 날짜에 완성된 공유가방을 수시로 무등시장 상인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사업에 참여한 3개 단체 관계자들은 "폐현수막으로 제작한 공유가방은 마을 주민과 상인들이 한데 뭉쳐 환경 분야에서 마을사업을 추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월2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도 "이번 협약은 환경 보호와 지구 온난화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 변화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친환경 남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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